현대건설, 수천만원 들여 성남신청사 입막음 시도

성남시청 시공사 현대건설 등이 지역 언론사에 여론 무마 의혹 일어

시정뉴스 | 기사입력 2009/12/20 [05:44]

현대건설, 수천만원 들여 성남신청사 입막음 시도

성남시청 시공사 현대건설 등이 지역 언론사에 여론 무마 의혹 일어

시정뉴스 | 입력 : 2009/12/20 [05:44]
초호화판 청사 건립 논란으로 국민들의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는 성남시의 신청사를 시공한 현대건설 등이 지역 언론사에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하려 했다고 성남지역 신문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18일 성남지역신문과 인터넷신문사 등에 따르면 성남시청 신청사의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은 지방 일간지와 지역신문, 그리고 지역인터넷신문 등에 수천만원의 광고비를 지출하려다 전격 중단했다는 것.
 
이번 광고의 경우 이대엽 성남시장의 집무실이 아방궁이라는 언론의 집중적인 비판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인 현대건설 등이 광고를 집행하려해 지역 언론사들의 호화 청사 건립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시도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성남지역 언론사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일간지의 경우 본사 홍보팀에서 광고를 일괄 집행하고 성남지역신문은 성남 시청사 건립팀에서 당초 없던 예산을 배정해 집행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남시청 전경.     ©시정뉴스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광고비를 이용, 초호화 청사건립에 비판적 논조를 유지하고 있는 지역신문을 편가르기 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역신문들은 보도했다.
 
현대건설 등은 지난 11일 10여개사의 지역신문과 인터넷 신문사에 대해 일제히 1백만원의 광고를 집행하려다 문제가 불거지자 이례적으로 광고집행을 전면 중단했다고 지역신문들은 전했다.
 
지역신문들은 현대건설이 이번 광고집행에서 경기도 일간지 광고와 관련해 공보실과 협조했지만 지역지 광고는 이와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지역지 기자실과 협조해 이뤄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성남지역신문들은 성남시가 이번 현대건설의 광고 집행과 관련해 모종의 중개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성남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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