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TV토론, 오세훈 내곡동·임대료 준비부족 노출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1/03/30 [13:12]

서울시장 후보 TV토론, 오세훈 내곡동·임대료 준비부족 노출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1/03/30 [13:12]

오는 4월 7일 치러질 서울시장 후보 1차 토론회가 29일 <MBC 100분토론>시간을 통해 열렸다. 그런데 이 토론회가 끝난 뒤 나온 평가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준비와 진실성 확인에서 시청자들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음으로 조금 손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장 후보 1차 토론회로 진행된 MBC 100분토론 화면 갈무리     © 신문고뉴스

 

우선 오세훈 후보는 현재 자신이 거짓말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내곡동 땅 보상 문제에서 여러차례 말을 바꾸다 끝내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하지 않을 사람을 없다”라는 말로 자신의 기억이 완전치 않음을 고백, 지금까지 완강하게 ‘아니다’로 부인했던 부분에서  상당부분 후퇴했다.

 

특히 측량현장 참석 여부에 대해 16년 전 이라는 시간차를 거론, 증언자들의 기억에 의문을 표시하거나 증언자들을 ‘불법 경작자’로 호칭, 그들이 악감정으로 자신을 모해한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측량 입회자 관련 정보공개 내용을 말하고는 ‘서류가 기억보다 더 확실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KBS는 9시뉴스를 통해 당시 측량 입회 서명자가 오 후보의 장모가 재혼한 장인 정 모 씨임을 오 후보 둘째 처남이 정보공개 요구를 통해 받았음을 보도했다. 따라서 오 후보의 주장대로 처남인 송 모 교수가 참석하지 않았을 개연성은 더 높게 확인되고 있다. 

 

즉 그 땅은 1970년 사망한 오 후보 장인이 송 모 씨가 상속한 땅이므로 상속자인 부인 아들 딸 등의 상속 대상자 소유다. 따라서 소유자가 입회했을 경우 대리인 서명이 필요치 않다. 때문에 대리인인 장모의 재혼남이 서명했다면 실제 소유주는 현장에 없었다는 말이다. 이에 KBS도 소유자가 있는데 왜 대리인이 서명했는지 추가설명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내 소상공인 평균 임대료에 대해 “24만원”이라고 말했다가 수정했다. 또한 자신이 준비한 판넬의 숫자도 기억하지 못해 박영선 후보와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

 

▲ 오 후보가 토론 중 자신이 준비한 판넬에서 숫자를 확인하고 있다.     © 신문고뉴스

 

이날 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공약에 필요한 예산 문제를 따지려고 그에 대한 공격용 판넬을 준비해 토론회에 임했다. 그리고 임대료 24만원 논란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 

 

오 후보는 박 후보 재정 운영 공약을 담은 판넬을 들고 예산이 지나치게 많다며 “이 공약을 다 지키려면 결국 서울시가 빚을 내야 한다”고 주장, 공약의 허구성을 공격하려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 후보가 비판한 소상공인 지원 부분 예산에 대해 박 후보가 “계산을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지만 내용이 다르다. 서울시내 소상공인 임대료 평균은 얼마로 계산하셨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방금 판넬을 들고 공격하던 오 후보는 “저는 서울시 임대료 평균은 계산한 적이 없다”는 답을 내놨다. 이에 박 후보가 “거기 나와있던데요”라며 도표에 표기가 돼 있음을 지적하자 오 후보는 뒤늦게 도표를 다시 꺼내 들고 한참 확인을 하더니 “월평균 임대료가 24만원이 돼 있네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답변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고는 얼버무리기 시작했다. 즉 그때서야 서울시내 자영업자 월평균 임대료가 24만원이란 말이 터무니없는 수치임을 느꼈는지, 뒤늦게 다시 도표를 확인하며 “아, 165만원 곱하기 63만 명으로 돼 있다”고 수정했다.

 

▲ 트위터에서 우 후보의 준비부족을 지적하며 도는 사진들    

 

때문에 오 후보는 결국 “그 계산은 엉터리”라며 “늘 하시는 일이 부풀리고 남이 한 거 읽어보시지 않고 성급하게 하시는 거 같다”는 빈축을 들어야 했으며, 네티즌들도 토론회 후 이 부분의 영상을 직접 만들어 돌리면서 오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그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는 오세훈 후보의 처가가, 내곡동 땅 보상금 32억 외에 단독 주택 용지 특별 분양을 받았음도 드러났다면서 이 또한 특혜가 아닌지도 따지고 있다.

 

또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의 내곡동 투기 관련해서는 보도 외의 정보가 꽤 있어 보인다, 오늘은 맛만 슬쩍 보여줬고 거듭될수록 카운터펀치를 날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도 올라왔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