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731명, 97일 만에 최다...거리두기 조정 검토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4/14 [14:48]

코로나19 확진자 731명, 97일 만에 최다...거리두기 조정 검토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1/04/14 [14:48]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방역당국이 4차유행으로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이 실제로 심각단계로 나타나고 있다. 14일 자정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31명으로 엿새 만에 700명대이자 지난 1월7일 이후 97일 만에 최대 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중 해외유입이 아닌 순수 국내발생 환자만 714명이며 국내 발생 환자 수가 700명을 넘은 것도 97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 정은경)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해 "14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731명이 증가한 11만1419명"이라고 발표했다.

 

▲ 확진지 발생과 환자현환...자료 및 도표제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방대본에 따르면 하루 신규획진자 731명은 3차 유행 정점이 지난 1월7일 869명을 기록한 후 97일 만이며, 지난 8일 700명 이후 다시 6일 만에 700명 대를 넘었다.

 

이를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로 살펴보면 674명→644명→662명→594명→560명→528명→714명,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25.1명이다. 사흘째 600명을 넘겼으며, 계속 증가세이므로 당국은 거리두기 조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245명, 경기 238명, 부산 48명, 울산 30명, 충북 29명, 경남 27명, 인천 26명, 경북 14명, 대전·대구 각 11명, 충남·전북 각 10명, 강원 6명, 광주 5명, 세종 2명, 전남·제주 각 1명 등이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4,869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41,808건으로 이중 확진자는 140명 확인됐다. 또 총 검사 건수는 86,677건이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 17명 중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12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5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4명, 외국인은 13명이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651명으로 총 101,983명(91.53%)이 격리해제되어, 현재 7,654명이 격리 중에 있으며 위중증 환자 100명, 사망자 7명, 누적 사망자는 1,782명(치명률 1.60%)이다.

 

 

이에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즉 이 같은 유행 상황을 이번 주까지 지켜본 뒤 필요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세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은 주말 검사량 감소에 의한 효과가 있다. 그것이 사라지는 첫날이 수요일로, 오늘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714명으로 증가한 것도 이런 결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는지가 단계 조정을 하는 데 큰 요소"라면서 "금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보고 거리두기 조정이나 방역조치 즉, 영업시간 제한과 관련한 강화 부분을 같이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그러면서 "명확하게 '600명', '700명' 이런 숫자를 말하는 것보다는 현재 증가 추세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어떤 특성과 양상을 보이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국은 수도권 방역 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주일간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22.0명으로, 직전 한 주(324.6명)보다 97.4명 늘었다. 그리고 여기에 봄철 이동량 증가에 따른 확산세를 유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으로 타격을 입게 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무엇보다 고려하고 있아 이에 윤 반장도 이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지키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며,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4일 자정까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사람은 총 1,239,065명이며 이중 60,567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들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을 받은 사람은 936,448명, 화이자 백신으로 받은  사람은 302,617명이다.

 

그리고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의심되어 신고된 사례(4.14. 0시 기준)는 총 11,799건(신규 64건)으로,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11,608건(98.4%)으로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도 115건(신규 1건)이 나타났으며, 중증 의심 사례는 경련 등 27건(신규 0건), 사망 사례 49건(신규 1건)이 신고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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