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야당승리, 여당 잘못 79% 국민의힘이 좋고 잘해서 7%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1/04/15 [15:03]

재보선 야당승리, 여당 잘못 79% 국민의힘이 좋고 잘해서 7%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1/04/15 [15:03]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4.7 재보선에서 집권 민주당의 참패를 두고 여야 모두 승인과 패인 분석에 열중인 가운데,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은 “잘못했습니다”라고 사과하지만 그 잘못의 원인을 두고 ‘친문’과 ‘비문’사이에 ‘전쟁’이라고 할만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승리한 야권도 승리의 기쁨만 잠시 느꼈을 뿐 승장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떠나면서 남긴 쓴소리를 두고, 국민의 힘에서는 “먹던 물에 침을 뱉나?”라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국민의당과 김종인 전 위원장 사이는 서로 ‘건방지다’고 다투는 등 편안하지가 않다.

 

이런 가운데 15일,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조사 발표하는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는 이번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이유에 대해 비교적 여야 모두에게 경고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 도표제공 : 전국지표조사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조사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한 결과'라는 응답이 61%, ‘전임 시장의 잘못에 대한 심판 때문에’가 18%로 무려 79%가 여당잘못이었다.

 

반면 '국민의힘의 정책과 공약이 좋아서' 3%, ‘국민의힘 후보가 좋아서' 3%,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정당활동을 잘해서' 1% 등 '국민의힘이 좋고 잘해서'라는 응답은 7%에 그쳤다.

 

 

또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보궐선거 패배 이유에 대해서는 ‘주택, 부동산 등 정책 능력의 문제’ 43%,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의 문제 18%, ‘야당과 협치하지 않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 15%, ‘전임 시장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부재' 10% 등의 순으로 꼽아 전반적으로 집권여당에 민심이 혹독한 심판을 한 것으로 응답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정부 여당에 대한 선거 민심을 두고는 ‘기대를 접지 않고 경고를 한 것’과 ‘기대를 접고 등을 돌린 것’이란 응답이 동일하게 46%로 나와 차기 대선을 11개월 앞둔 상황에서 여야 모두에게 분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집권여당을 혹독하게 심판한 20대에서는 ‘기대를 접고 등을 돌린 것(50%)’이라는 응답이 ‘기대를 접지 않고 경고를 한 것(37%)’보다 무려 13%p 높게 나타나 집권여당의 청년정책을 통한 2030세대 마음돌리기가 매우 시급한 상황임을 알게 했다.

 

한편 그러함에도 우리 국민의 과반수 이상은 행복감과 국가자부심을 가지고 있음도 알 수 있다. 이 조사에서 우리 국민 51%는 행복하다. 62%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응답, ‘행복하지 않다’(전혀+별로) 13%, ‘자랑스럽지 않다’(전혀+별로) 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이 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합동으로 매주 실시하는 정기 전국지표조사(NBS, National Barometer Survey) 중 4월 2주 조사다.

 

이에 전국지표조사 측은 "2021년 4월 12일 ~ 4월 14일까지 3일간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로 추출된 전국 18세 이상 총 3,620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10명이 응답 완료한 조사로서 응답률은 2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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