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 '헝다' 파산설...금융시장 비트코인 충격 출렁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9/22 [02:49]

중국 최대 부동산 그룹 '헝다' 파산설...금융시장 비트코인 충격 출렁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1/09/22 [02:49]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중국의 대형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 그룹이, 대규모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서 파산 위기에 몰렸다. 이에 세계 금융시장이 중국판 '리먼 브라더스' 시태를 우려하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미국 금융회사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미국 뉴욕의 금융가는 물론 전 세계 금융업에 큰 충격을 던졌다. 이에 헝다 파산설에 홍콩과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나아가 또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회사인 형다그룹 본사 간판  © 뉴스이미지 갈무리

 

21일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 시세 자료를 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17% 급락한 4만 2,3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975억 달러로 줄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13% 넘게 하락한 수치다.

 

중국에서 2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회사인 헝다는 금융업, 전기차 사업 등으로 문어발식 확장을 해오다 최근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헝다그룹 본사에는 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헝다는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가 1조9,500억 위안(약 350조 원)에 이른다. 중국 은행 전체 부실채권 총액(2조7,000억 위안)의 73%에 달하는 규모다. 따라서 오는 23일, 이자 8,300만 달러(약992억 원)에 달하는 일부 채권의 결제 마감일을 앞두고 있는데 이를 갚지 못해 파산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만약 이런 예측대로 헝다가 부도를 내면서 파산할 경우 헝다에 자금을 대거나 헝다가 대규모로 발행한 달러채에 투자한 금융기관들도 줄줄이 피해를 입는다.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우려하는 이유다.

 

당장 세계 증시는 헝다발 공포에 20일 홍콩 항셍지수는 3% 넘게 급락했고, 미국 주요 지수들도 2% 안팎 하락했으며 일본, 유럽 증시도 출렁였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대체 코인 가격도 일제히 급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총 규모가 큰 이더리움도 24시간 전보다 5.62% 떨어진 2,9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영향은 국내 거래소에서도 나타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가격이 5,500만 원을 밑돌며 전날보다 5% 넘게 급락했다.

 

암호화폐 가격의 급락은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뉴욕 증시를 비롯한 세계 증권시장이 '헝다 위기설'에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 또한 그 충격파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7, 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헝다그룹이 오는 23일 도래하는 채권 이자 8,300만 달러를 상환하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각각 두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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