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후손은 호의호식, 독립운동가 후손은 폐지 줍는 악습 청산해야”

후손없는 광복군 17위, 25회째 시민단체들이 합동 차례!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애국가, 독립군가 4절까지 우렁차게 울려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1/09/23 [02:45]

“친일파 후손은 호의호식, 독립운동가 후손은 폐지 줍는 악습 청산해야”

후손없는 광복군 17위, 25회째 시민단체들이 합동 차례!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애국가, 독립군가 4절까지 우렁차게 울려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1/09/23 [02:45]

 

시민단체들이 22일 오전 강북구 수유리 광복군 묘소의 후손없는 광복군 17위에 대한 스물다섯번째 합동 차례를 올렸다. 

 

대한민국 순국선열 숭모회(이하 순국선열숭모회)가 주최하고, 한국 정치평론가협회(전대열 회장), 글로벌에코넷(김선홍 상임회장), 독도칙령기념사업 국민운동연합(조대용 회장)가 주관해 제25회 무후 광복군 17위 선열 추모제 및 추석 합동차례를 봉행한 것. 

 

전대열 순국선열 숭모회 상임대표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받친 분들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렇게 풍요로움을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수유리 애국선열묘역은 자랑스러운 우리 모두의 성지다, 이 지역을 반드시 국립묘지성역으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는 후손이 되겠다”고 추모사를 올렸다.

 

진행사회를 맡은 김선홍 순국선열숭모회 상임공동대표는 “광복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이었다.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대한민국이 수립되었다”며 “광복군은 마땅히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여기 계신 광복군 17위께서는 추석, 설날 명절에도 송편하나, 술한잔 올리는 후손이 없기에 올해 25회 째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주도하여 추도식과 합동차례를 봉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다. 친일파 후손은 호의호식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은 폐지를 줍는 악습은 반드시 청산돼야 떳떳한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넘겨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창원 공정산업경제포럼회장은 “대한민국의 번영과 선진국으로 성장은 광복군 선열님의 고귀한 희생이기에 뜻 깊은 행사를 주관하는 관계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추모제 때마다 계속 후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추석 합동차례는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와 (사)공정산업경제포럼에서 후원했다. 광복회에서는 영정 조화 꽃바니 2개와 광복회 이봉구 총무국장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시민사회단체협의 이보영 공동대표, 21녹색환경네트워크 김용호 회장. 삼일정신 선양회 오의교 회장, 선진사회복지연구회 이정숙 대표, 한강사랑시민연대 이정국 사무총장, 학교폭력 없애기 운동본부 중앙회 전상제 회장, 인천 서구여성자원활동센터 김재경 회장, 올바른 전력산업추진 국민운동본부 박진 공동대표,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환경운동본부, 사회안전 예방중앙회, 글로벌 소비자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이 함께 했다.

 

순국선열 숭모회는 “정치 인사는 초청은 하지 않지만, 참석하는 분은 여‧야를 모두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는 1943년~1945년 중국 각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하였지만,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광복군 선열 중 신원과 생사가 확인된 17위 합동묘소로 1967년 한국광복군 동지회가 조성하였다. 1985년 국가보훈처에서 단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유리 합동묘소에 묻힌 17위는 그나마 동료들이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가 광복 후 귀국하면서 봉안하여 왔다. 유가족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었으나 후손이 나타나지 않는 17위는 광복 22년이 흘러간 후에야 합동묘소로 마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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