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작계 5015가 군사비밀?...윤석열 캠프, 무지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1/09/27 [17:07]

홍준표 "작계 5015가 군사비밀?...윤석열 캠프, 무지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1/09/27 [17:0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인 홍준표-윤석열 경선후보가 한미연합사 작전계획인 작계 5015를 두고 장외 논전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후보를 향해  "부동산 비리 연루 참모에, 아들갑질 논란 참모에, 장모 아내비리 의혹에, 본인 고발사주 의혹까지 그냥 조용히 계시라"고 쏘아붙였다.

 

▲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맞붙은 홍준표 윤석열 후보    국민의힘 홈페이지 토론회 영상 갈무리

 

그러면서 "자기 후보의 무지는 탓하지 않고 벌떼처럼 군사비밀 운운하는 건 캠프의 무지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라면서 자신이 토론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질문했던 작계 5015를 두고 군사비밀보호법까지 들고 나오는 윤 후보 캠프까지 '무지한 것'으로 몰아갔다.

 

이는 김영환 윤석열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이 '작계 5015'를 TV토론회에서 언급한 홍 후보를 향해 "공개된 자리에서 작계 5015 같은 것을 갖고 토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고 윤석열 캠프 백승주 안보정책본부장이 "홍준표 후보는군사기밀보호법을 지키기 바란다"는 논평을 낸데 따른 것이다.

 

27일 오전 김영환 위원장은 전날 토론회에서 작계 5015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얼버무려 국민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된 윤석열 후보를 응원하기 위함인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선토론이 국익을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나 정파적 이해에 함몰 되었다"고 지적하고 ."홍준표후보가 작계 5015에 대해 공개된 자리에서 토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 한미동맹에 입각하여 미국과 긴밀히 상의하여야 함에도 우리 대통령이 독자적으로 전쟁을 결정해야 한다니 상식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섣부른 지식을 가지고 공부를 더 하라는 식의 후보의 인격을 무시하는 태도야 말로 뭐야홍이다"라고 홍 후보를 공격했다.

 

나아가 "토론에도 금도가 있고, 특히 당내 선거에서는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면서 "설익은 공부는 애먼 사람을 잡는다"는 말로 홍 후보의 윤석열 후보 공격이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캠프는 '국민캠프 백승주 안보정책본부장 논평'이란 이름으로  "홍준표 후보는군사기밀보호법을 지키기 바란다"며 "'군사기밀보호법'은 군사기밀의 탐지·수집·점유·누설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군사기밀보호법의 제정정신과 내용을 정면으로 위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승주 본부장은 "2015년 10월 국정감사장에서 당시 야당의원들이 작계0000내용 열람을 요구하고 국방부가 거부하여 국정감사가 파행 운영된 사실이 있다"면서 "국방위에서 공개적인 내용 토론이 있었던 것이 아니고 열람요구 주장이 있었고, 당시 국방부(한민구 장관)는 열람조차도 거부했다.  국회 국방위에서 내용에 대한 토론이 있었던 게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당시 열람 거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열람을 허용해선 안된다는 미국 측(연합사)의 입장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동안 언론이 다룬 작계0000 내용들은 실제와는 다른 추측에 해당하는 것들도 많다. 홍 후보가 토론회에서 주장한 것들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군사기밀보호법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의 안보이익을 해치는 것"이라며 "미래의 군통수권자가 되려면 군사기밀법을 지키는 기본자세부터 갖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울러 "대선후보 토론회를 우리 국민은 물론 우방국, 인접국, 북한당국도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이 홍준표 후보의 가벼운 언행을 어떻게 생각할지 홍 후보는 성찰해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홍 의원은 이날 "작계5105는 2016년 만들 당시부터 언론에 공개돼 일반화돼 있는 안보 상식"이라며 "김여정 대남 협박 내용도 모르는 그 후보의 안보 무지는 더더욱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 가지고 어떻게 5,2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김종인 위원장이 파리떼가 들끓고 있다는 말이 괜히 한 말이 아닌듯 하다"고 비꼬았다.

 

그리고는 "(참모들은)그냥 조용히 계시라. 그게 그나마 후보를 도와주는 거다. 떠들면 떠들수록 후보의 비리 의혹과 무지만 더 부각된다"고 말하는 등 후보도 참모도 무식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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