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김웅-조성은 통화내용 공개...김웅 "내가 가면 윤석열이 시킨..."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1/10/19 [23:22]

PD수첩, 김웅-조성은 통화내용 공개...김웅 "내가 가면 윤석열이 시킨..."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1/10/19 [23:22]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고발사주 공익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지난해 4월 3일 김웅 당시 미래한국당 서울 송파갑 국회의원 후보가 '고발 사주'와 관련하여 나눈 통화내역이 공개됐다.

 

MBC PD수첩은 19일 저녁 방송된 "누가 고발을 사주했나?" -17분 37초의 통화-를 통해 4월 3일 당시 김웅 후보가 조성은 미래통합당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에게 통화중 했던 말 그대로를 육성 방송했다.

 

▲ MBC PD수첩 해당 방송예고 메인화면 갈무리

 

이날 공개된 통화에서 김웅 당시 후보는 고발장을 처음에는 남부지검에 접수하라고 했다가 나중 통화에서는 대검에 접수해야 한다는 점, 자신이 가면 '윤석열이 시킨 게 되니까' '당에서 가는 데 김종인 박형준 위원장이 아니라 지팡이를 짚은 심재철이 가면 모양이 좋을 것'이란 점까지 세세히 '코치'했다.

 

이날 PD수첩은 "지난해 4월 3일 당시 김웅 후보가 전달한 고발장에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대표, 황희석 최고의원을 비롯한 범여권 정치인들과 언론인 등 모두 13명이 피고발인으로 되어있었다"면서 "이와 관련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씨가 지난 10월 초 PD수첩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 이날 방송에서 조성은 씨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단서인 지난해 4월 3일 김웅 의원과 통화한 음성 녹음파일이 복구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PD수첩이 방송한 17분 37초간의 음성통화 녹음 중 공개된 내용은 김웅 당시 후보와 조성은 부위원장의 첫 통화인 4월 3일 오전 10시 3분에 시작된 통화에서 김 후보는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보내 드리겠다”,고 말하고 “고발장을 남부지검에 내야 한대요”라고 말했다.

 

▲ PD 수첩 방송화면 갈무리

 

이어 다시 오후 4시 25분에 이루어진 두 번째 통화에서 김웅 후보는 고발장 접수처로 남부지검이 아닌 대검찰청을 언급했다. 또, “고발장에 관련해서 저는 쏙 빠져야 한다”, “내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고발한 것이다’가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이 시켜서'가 녹취록에 들어 있음이 확인된 순간이었다. 이는 앞서 노컷뉴스가 '윤석열 이름은 안나온다'고 보도, 이를 근거로 윤석열 캠프는 "MBC가 가짜뉴스로 윤석열을 끼워넣었다"고 고발조치를 말한 있었다.

 

또 앞서 이 사건을 최초로 보도한 뉴스버스에 따르면 조성은 씨가 김웅 후보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런데 텔레그램 메신저 특성상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경우 최초 발신자의 이름이 함께 표시된다. 따라서 ‘손준성 보냄’이라는 표시는 김웅 의원이 받은 고발장의 최초 발신자가 손준성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당시 뉴스버스가 공개한 파일은 ‘손준성 보냄’으로 전달된 고발장이 한글 파일로 작성해 출력한 후 다시 사진으로 찍어서 만든 파일이었다.

 

이에 대해 이날 민병덕 의원은 “고발장을 써놓고 사진을 찍어 보낸 것은 받은 사람한테 다시 입력하라는 이야기"라며 "파일 자체로 보내면 생성 일자와 작성자가 나오기 때문에 숨기고 싶을 때 이렇게 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손준성 검사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했다.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곳으로 검찰총장 직속 기구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징계 사유 가운데 하나였던 주요 사건 재판부 분석, 이른바 ‘판사 사찰’ 문건이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라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 방송에 직접 출연한 제보자 조성은 씨

 

뉴스버스가 최초로 공개한 김웅 의원이 조성은 씨에게 보냈다는 고발장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아내 김건희 씨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이 피해자로 나와있다. 

 

당시 고발장에 적시된 피고발인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황희석 최고의원 등 정치인과 MBC, 뉴스타파 기자 등 13명이었다. 즉 이들이 채널A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장모와 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뒤 김웅 의원은 '기억이 없다'로 윤석열 후보는 '고발한 이유도 없고 자신은 관련도 없다'며 '괴문서'로 공개된 고발장 등 모든 근거물을 폄하했다.

 

또한 앞서 조 씨와 인터뷰를 통해 김웅 의원과 조성은 씨 통화내용에 '윤석열이 시켜서'라는 말이 나온다는 보도를 한 MBC 뉴스데스크 보도를 두고도 다른 언론들은 녹취록에 윤삭열 이름이 없으며 '검찰이 시켜서'로 나온다는 보도를 했는데 MBC만 유독 윤석열을 거론했다며 법적조치를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녹취록의 문자가 아니라  '윤석열이 시켜서'를 직접 육성으로 말한 김웅 의의원 목소리에 대해 김 의원과 윤 후보 캠프는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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