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항체 검사키트’...“이스라엘 영국 러시아 적극 활용해“

김은경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1/10/22 [03:01]

‘코로나19 항체 검사키트’...“이스라엘 영국 러시아 적극 활용해“

김은경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1/10/22 [03:01]

 한 약국 앞에 붙어 있던 COVID-19 항체 진단키트 홍보 전단 © 신문고뉴스

 

11월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관심이 모인다. 이런 가운데 백신 효과를 엿볼 수 있는 항체 검사키트와 관련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자료를 둘러싸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식약처는 21일 '코로나19 항체진단시약 관련 정보 제공 및 설명' 자료에서 ‘코로나19 항체검사시약’이 면역력 확인에 부적절 하다면서 그 이유로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 ▲단순히 항체만으로 면역력을 평가할 수는 없다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임상적 성능이 평가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와 관련 항체 진단 검사키트 제조사인 미코바이오메드(이하 미코)는 21일 ‘코로나19 항체 검사키트, 부정확하다는 우려는 기우‘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식약처의 설명에 대해 반박했다. 

 

미코는 중화항체에 대해 설명 한 후 “미코바이오메드의 코로나19 항체 검사키트의 경우 RBD를 포함한 S1 단백질 조각(fragment)을 사용한다”면서 “따라서 동사 키트로 진단할 수 있는 항체와 중화항체 사이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으며 백신 접종 후 생성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미코는 코로나19 항체 검사키트가 이스라엘과 러시아에서 광범위하게 활용 중인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즉 “항체 검사키트를 중화항체 검사키트의 보완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나라들도 많다”면서 “이스라엘은 해외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입국자들에게 항체 검사를 실시하여 항체 보유 여부에 따라 그린 패스를 발급해주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개학을 앞둔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규모 항체 검사를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항체 보유가 확인된 어린이와 청소년은 확진자와 접촉했다 하더라도 격리되지 않고 등교를 시키고 있다”면서 “또 영국과 러시아 역시 항체 검사키트를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계속해 “특히 러시아는 전국 공공, 민간 클리닉에서 항체 검사키트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 확인서 대신 항체 검사키트 결과를 제시해도 출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코는 항원 검사키트가 PCR검사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짐에도 정식 승인한 것은 확진자 증가세와 팬데믹 장기화에 따라 간편성과 신속성이라는 장점을 인정한 점을 들면서 “위드코로나 시행과 돌파 감염이라는 변수 앞에 코로나19 항체키트도 같은 맥락에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화항체 ELISA키트 수준으로 정확도가 높지 않지만 일반인이 간편하고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면서 “사실 항체 검사키트는 검체 채취(손끝 채혈)와 결과 확인이 당뇨 혈당측정기나 임신 테스트기처럼 간편하여 전문가의 지도도 필요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미코는 이같이 지적하면서 “이스라엘과 러시아 사례에서 살펴보았듯 항체 검사는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개방하기 위해 격리, 이동제한 등의 방역 정책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이라면서 “또 개인 방역수칙의 준수를 철저히 하기 위해서도 개인용 항체 검사키트는 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발생 초기, K-방역의 위상을 제고시킨 방역 방침 중 하나는 정보의 개방성과 투명성이었다”면서 “위드코로나 이후의 방역체계 유지와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코로나19 개인용 항체 검사키트 도입은 적극 논의 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17일 개인오용을 이유로 들면서 미코바이오메드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검사키트 ‘COVID-19 Biokit IgG/IgM’가 약국 등에서 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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