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주 5.18 묘역 전두환 비석 밟고 "전두환 찬양 처벌" 주장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1/10/22 [17:38]

이재명, 광주 5.18 묘역 전두환 비석 밟고 "전두환 찬양 처벌" 주장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1/10/22 [17:38]

[신문고뉴스] 광주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지난 10일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첫 행선지로 대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이 후보가 국정감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5.18 묘역 참배로부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날 이 후보는 특별히 5.18 묘역에서 전두환 씨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돌판을 밟는 행보를 보여 그 의미를 짐작케 했다. 또한 이 후보의 발언 내용과 강도는 매우 강했다.

 

▲ 이재명 후보가 5.18 묘역 전두환 비석을 밟고 있다.     ©사진 : 이재명 후보 측 제공

 

이 후보는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 을 한 뒤 마지못해 사과하고는 그 의미를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으로 나타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음에 대해 “윤 후보의 말은 특별히 놀랍지 않다”며 “민중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라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갖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전두환 씨에 대해서는 “내란범죄의 수괴이고 집단학살범"이라며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살상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고 확실히 규정했다.

 

그리고 이 후보는 “국가의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기록해야 한다"면서 "전두환 그 분이 오래 사셔서 법률을 바꿔서라도 처벌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는 묘역 초입 땅에 박혀있는 전두환 기념비석을 발로 두 번 밟고 지나가면서 “윤 후보도 지나갔느냐?”며 “존경하는 분이면 밟기 어려웠을 텐데”라고 웃으며 말했다. 

 

▲ 이재명 후보가 광주 5.18 묘역을 참배했다.     ©사진 : 이재명 후보 측 제공

 

이후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다시 "전두환 찬양, 한국판 홀로코스트법 제정해서라도 처벌해야 한다"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광주를 군화로 짓밟고 헬기로 난사했던 자가 전두환 씨"라며 "수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군부의 총칼 앞에 희생되셨다. 전두환 씨는 내란죄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시민을 살해한 자를 찬양하고 옹호하는 행위는 결단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유럽에는 이른바 '홀로코스트 부인 처벌법'이 존재한다"며 "2차 세계대전이 종식된 지 반세기가 지났어도 나치를 찬양하거나 나치범죄를 부인하는 이들을 처벌하는 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 다음 "독일은 5년 이하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프랑스는 구금형을, 유럽연합도 협약을 통해 최대 3년 징역형을 처벌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한국판 홀로코스트 부정 처벌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5.18 희생열사의 비석을 만지며 감회에 젖는 이재명 후보     ©사진 : 이재명 후보 측 제공

 

아울러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 씨를 찬양하고도 반성은커녕 먹는 ‘사과’ 사진으로 2차 가해를 남발 중"이라며 "그동안의 비상식적인 발언과 철학으로 봤을 때 새삼스럽지 않습니다만, 전두환 찬양으로 또 다시 아파할 우리 시민께 송구할 뿐"이라고 대신 사과했다.

 

나아가 "국가폭력에 의한 범죄는 결코 용납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공소시효, 소멸시효 모두 배제하고 범죄자가 살아 있는 한, 새로운 범죄가 밝혀질 때마다 엄중히 배상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5.18 묘역을 찾은데 대해 "광주는 제 사회적 어머니다. 80년 5월 광주의 진상을 마주하고 제 인생이 통째로 바뀌었다"면서 "지금 이순간 우리 모두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한 뒤 "다시 한 번 광주 오월 영령의 명예와 자존을 생각하는 오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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