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황금배추 김치', 김치시장의 '골든 아이템' 등극 노린다.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2/01/18 [12:48]

해남 '황금배추 김치', 김치시장의 '골든 아이템' 등극 노린다.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2/01/18 [12:48]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유독 눈에 띄는 신품종 배추가 등장했다. 속 색깔이 마치 황금처럼 짙은 노란색을 띠고 있어 ‘황금배추’로 이름이 붙여진 배추가 그 주인공이다. 

 

▲ 수확한 배추를 절이기 전 속배추의 모습, 일반배추에 비해 확실히 노란색이 강하다.  © 임두만


그런데 이 배추는 색깔만 강렬한 것이 아니다. 일반 배추에 비해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누구라도 씹어 보면 바로 그 아삭함을 느낄 수 있다. 생배추는 물론이고 절임상태의 배추와 김치를 담궈놓은 상태에서도 아삭함은 다른 김치와 다르다.

 

또 이 배추는 속을 자른 뒤 김치를 담그기 위해 절여 놓았을 때도 황금색이 강하며 그리고 달다.

 

▲ 김치양념을 하기 전의 절임배추 상태로의 황금배추  © 임두만


이에 대해 이 황금배추로 김치를 담궈 판매하는 업체의 대표는 "처음 맛본 사람이 '김치에 웬 설탕을 이렇게 많이 넣었느냐?'는 항의를 해온 적도 있다"고 고백한다.

 

실제로 황금배추는 당도가 강하다. 일반 배추의 당도가 2.34브릭스 정도인 데 반해 황금배추는 최대 4.38브릭스로 87%나 높다. 이 황금배추는 또 항산화 작용을 하는 라이코펜 함량이 토마토보다 10배나 높아 건강에 좋은 기능성 배추로 주목을 끌고 있다.

 

▲ 황금배추는 여러 손길을 거쳐야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다.  © 임두만

 

그래서 일반 배추보다 10~15% 비싼 값에 팔린다. 물론 김치 완제품도 일반배추로 담근 김치에 비해 조금 비싸다. 그러나 종자 가격이 일반 종자보다 3배나 비싼 탓도 있고 또 토양에 맞게 오랜 시험재배를 한 까닭에 고품질 배추가 탄생했으므로 프리미엄 김치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월 1월의 해남군에서 생산되는 황금배추는 국내유일의 라이코팬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배추로 항산화 효과를 보여 항암배추로도 알려져 있다. 즉 항암 효과가 뛰어난 글루코시놀레이트가 7배 많이 든 배추로도 알려지고 있다고 업체 대표는 설명한다. 

 

▲ 양념을 끝낸 김치는 금속 등 이물질 탐지기를 거쳐 완제품으로 포장된다     ©임두만

 

이 황금배추는 현재 해남군 문내면 우수영로 소재 '자연채'에서 김치 완제품으로 생산, 시중 판매에 나섰다. 이 업체는 특히 김치속에 들어가는 고추가루와 양념 등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자연채가 개발한 레시피를 사용, 자타가 공인하는 맛있는 김치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이 업체의 김만종 대표는 "비옥한 해남 황토땅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최고급 황금배추를 국산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절임하고 엄선된 국산재료로 속을 채워 유일하게 도지사인증 및 HACCP 인증을 받았다"면서  "황금배추 전용 양념레시피로 깔끔하고 시원한 김치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업체 대표가 황금배추의 특성, 김치의 생산과 배송 공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임두만

 

이어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을 더한 배추와 김치는 한 번 접해 본 소비자라면 다시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시장에서도 꿈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이 업체가 생산한 황금배추 김치의 종류는 백김치, 묵은김치, 바로 먹을 수 있는 일반 김치 등 다양하다. 그리고 이들 김치는 온라인 주문을 통해 각 가정으로 배송된다.

 

한편, 국내 최대의 배추 주산지인 해남군청의 농정과 관계자들은 “지역의 우수 농산품을 완제품으로 제조, 각 가정으로 바로 배송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사업주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며, “지역발전과 농업의 발전을 위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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