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은혜 후보, 정치 후원금 관련 저급한 흑색선전 개탄스러워"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2/05/26 [12:22]

김동연 "김은혜 후보, 정치 후원금 관련 저급한 흑색선전 개탄스러워"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2/05/26 [12:22]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김동연 후보의 고액 후원금 의혹'을 놓고 김동연-김은혜 후보 측이 날선 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 김동연 후보가 경기도 주택정책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동연 캠프 제공

 

앞서 지난 23일 경기지사 TV 토론회에 앞서 한 언론 매체는 경기도지사 김동연 후보와 관련된 S사의 고액 후원을 보도했다. 이후 김은혜 후보는 토론회에서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김동연 후보에게 물었다.

 

이날 김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S사의 실소유주 등으로부터 총 2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며 "일면식이나 관계도 없는 후보에게 법정 최고 한도의 고액 후원금을 내는 경우가 이례적이고 이재명 전 지사와 뗄 수 없는 사건의 핵심들"이란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역 국회의원 일동은 2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김은혜 후보-보수언론-국민의힘 합작의 '공작정치'를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조폭 출신 인사가 김동연 후보에게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와 단일화 대가 등으로 고액 후원했다'"는 점은 '근거 없는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급한 흑색선전 말고 경기도민의 삶을 위해 경쟁하자"는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김 후보의 '흑색선전'을 비난했다.

 

이날 그는 "직무능력이 공직자의 직위를 결정한다면, 청렴은 공직자의 자격요건"이라며 "경제부총리를 그만두고 떠날 때도 청렴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퇴직 후 고액연봉을 준다는 자리엔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로서의 청렴'이라는 원칙 하나만은 화석처럼 고집해왔다"면서 "공정하게 받은 정치후원금을 놓고 특정 기업이나 특정 인물과 마치 음습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흑색선전을 하는 것이 개탄스럽다"고 김은혜 후보 측을 비판했다. 

 

또한 "김은혜 후보는 '일면식이나 관계도 없는 후보에게 법정 최고한도의 고액 후원금을 내는 경우가 이례적'이라고 하는데, 이것이야말로 이상한 발언"이라며 "국민의힘 쪽은 면식이나 이해관계가 얽혀야만 후원금을 주고받는다는 말인가?"고 따졌다. 이는 친분관계에 얽힌 후원이야말로 부정과 청탁의 의미가 담긴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면서 "저를 후원하신 대부분의 분들은 저의 가치와 비전을 보고 후원하셨다고 한다"며 "작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저는 '기득권공화국을 깨고 기회의 나라를 만들자'는 가치를 내걸었다. 그 가치를 함께하는 수많은 분들이 소액에서부터 1인당 법정한도까지 후원해주셨다. 지난 대선과정에서의 모든 후원금은 전적으로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김은혜 후보가 지적한 후원자들을 찾아보니 작년 10월에 후원을 했다"며 "전혀 모르는 분들"이라고 말해 이들이 이재명 전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 전혀 관계가 없음도 말했다. 따라서 그는 "그때 저는 스스로 정치 스타트업이라고 할 정도로 정치신인이었다"며 "다른 후보와의 연대나 단일화는 추호도 생각하지 않을 때"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정치를 시작하고 나서 이재명 후보와 처음 만난 것은 금년 2월 양자 방송토론 때였다"면서 "작년 10월에 법적 한도 내에서 후원한 분들을 4개월 뒤에 만난 이재명 후보나 더 나아가 대장동 사건까지 연결시키는 것은 터무니없는 흑색선전으로 개탄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경기도의 미래와 도민의 삶을 위한 경쟁을 하기에도 바쁜 시간에 이런 구태를 보이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뜻이 있는 분들 모두 힘을 모아 낡은 정치판과 정치세력을 바꿔가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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