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가 10억 관리?, '상대방측 악성루머'

감사원 감사결과에 발끈..'당진 민종기 군수' 진실은?

김영란 기자 | 기사입력 2010/04/25 [05:54]

내연녀가 10억 관리?, '상대방측 악성루머'

감사원 감사결과에 발끈..'당진 민종기 군수' 진실은?

김영란 기자 | 입력 : 2010/04/25 [05:54]
지난 22일 감사원이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지역 토착비리에 대한 감찰 결과 공사업자로부터 수주대가로 3억원대 별장을 선물받는가 하면, 내연의 관계에 있는 부하 여직원에게 10억대 비자금 관리를 맡기는 혐의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된 민종기 당진군수가 이 같은 감사원의 감사발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 군수는 23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감사원이 '실적위주로 너무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감사원은 이에 앞서 22일 민 당진군수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7건(102억 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 받은 한 건설업체 사장으로부터 건축비 3억 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았으며, 처제에게 비자금 관리를 맡기거나 부하 여직원에게 3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서 제공한 뒤 10억 원 이상의 자금관리를 맡겼다."
 
"또한 2008년 2월 570억 원에 달하는 군 청사 신축공사를 일괄입찰(턴키)방식으로 군에서 직접 시공사를 선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한 뒤 특정기업이 선정될 수 있도록 그 기업과 친분이 있는 50명을 직접 평가위원으로 지명해 특혜를 준 혐의가 있다"면서 검찰에 수사의뢰한 사실을 언론에 공표했었다. 
 
 
▲ 민종기 당진군수측, 감사원비리 반박문 발표 기자회견      © 김영란 기자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는 감사원의 추측일뿐'
 
민종기 당진군수는 이 같은 감사원의 감찰결과 발표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 군수는 감사원 발표 하룻만인 23일 오전 11시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관련 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민 군수는 하지만 이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민 군수측은 민 군수가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 해서는 "그동안 선거 활동으로 인한 피로와 갑작스런 감사결과에 따른 건강악화"로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민 군수측은 계속해서 "금번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는 감사원의 추측이며 총 2회에 걸쳐 감사 받을 당시 마지막 감사에서는 본인의 진실과 전혀 다르게 감사원 자체 논리로 그럴듯하게 이야기를 맞췄다. 또한 본인의 도장도 안 찍고 거부한 내용이 그대로 보도"되었다며, "감사원이 실적위주로 너무 정의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민 군수측은 h사 아파트와 관련해서는 "3억 3900만원 아파트 취득 과정에서 계약금은 송명아 통장에서 지불했다. 1.2차 분양 대금은 펀드 3500만원을 해지하고 올려 받은 전세금으로 지불했다. 3.4.5.6차 분양대금은 kb에서 13,200만원 (3,300×4) 무이자 대출을 받아서 해결했으며, 잔금 시기에 제일은행 담보대출로 전환했다. 잔금은 송명선 명의로 4,860만원 대출하여 지불했다. 위와 같이 대출(2억여 원)과 펀드, 전세금으로 아파트 대금 지불한 것임이 명확한데 아파트 1채를 수수했다고 잘못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민 군수측은 "위의 자금 출처에서 해명되는 것과 같이 공사업자에게 특혜를 준 사실이 없으며 이에 대한 대가성 뇌물수수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산리 집과 관련해 매산리 토지는 1993년 부모님 거주 목적으로 구입한 땅(200평)이며 토지는 본인 것이지만 원래 건물은 형님 소유로 형님과 형님 가족이 거주한다."
 
"2009년 자금이 필요해 매각을 추진했으나 허름한 건물로 인한 가치 하락으로 매각에 실패한후 건물 소유자인 형님이 건물을 신축한 후 지분별로 매각하자는 제안을 수용하여 신축하게 되었다. 이후 전체 매각시 토지에 대한 매각 금액만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 건물 신축은 전적으로 형님이 주도했고 본인은 토지에 대한 소유권만 가지고 건물 신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민 군수 측은 특히 "이러한 내용을 이미 검찰에 통보하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부하 여직원 관련해서는 이전 지방선거 당시 상대방 측에서 퍼뜨린 악성 루머였던 내용으로 사실 무근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민 군수측의 반박문이 채 식기도 전인 24일 오전 민 군수는 인천공항을 통해 위조여권으로 출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관계기관에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고 오마이뉴스가 24일 보도했다.

한편 감사원의 감찰결과 발표에 따라 한나라당은 발빠르게 민 군수의 한나라당 공천을 무효화했다. 한편 당진군수 선거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현직 당진군수 외에 민주당 김건(45), 자유선진당 김후각(57), 이 철환(64), 모두 4명이다.


원본 기사 보기:충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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