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종호 녹취록 놓고 '최순실 테블릿 버금가는 스모킹건' 집중포화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4/07/10 [12:32]

민주당, 이종호 녹취록 놓고 '최순실 테블릿 버금가는 스모킹건' 집중포화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4/07/10 [12:32]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1사단장 구명을 위해 'VIP에게 얘기를 할테니 절대 사표를 내지 말라'고 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최순실 태블릿처럼 스모킹건 나왔다"며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 민주당 최고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민주당

 

1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회의에서 당 대표 직무대행을 겸하고 있는 박찬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주가조작 공범이 구명로비 창구로 삼았을 대상이 김건희 여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사안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임성근 한명을 구하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진상규명을 방해했던 이유가 명확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묻지마 거부권을 남발하고, 경찰은 꼬리자르기 면죄부 수사를 했다"며 "진상 은폐 의혹으로 인한 국민적 분노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정권 전체를 폐허로 만들 것"이라 경고했다. 

 

또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당시 한 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나온 '댓글팀'과 관련 "문자에서 등장한 ‘댓글팀 활용’이라는 대목은 정권 차원의 여론 조작 공작이 진행됐을 정황까지 시사하고 있다"면서 "사실이라면 정권이 문을 닫아 마땅한 최악의 국정농단, 국기문란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결정적 한방이었던 '최순실 태블릿 PC'에까지 견줘, 이번 사태를 '윤석열정부 국정농단'이라 규정했다.

 

즉 임 전 사단장 구명과 관련 해당 통화에서 'VIP'를 거론한 이종호 씨는 김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핵심 당사자로 해병대 출신이다. 민주당은 일개 사단장 한명을 구제하는 데 왜 대통령실과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섰는지를 규명해줄 수 있는 연결고리로 김건희 여사가 등장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날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VIP를 언급함 임성근 전 사단장을 구하겠다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이 말한 대로, 대통령과 정부가 움직였고, 경찰 수사 역시 불송치로 끝났다"며 "주가조작범의 로비에 의한 국정농단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뻔뻔스런 거짓말을 하고, 이제는 언론까지 겁박하고 나선 후안무치한 임성근 전 사단장의 뒷배도 김건희 여사다. 기승전김건희로 모든 의혹이 흐르고 있다"며 김 여사를 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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