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2004년 노벨문학상의 영예는 한국 소설가가 차지했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현지시간 10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국의 여성작가, 한강"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한강에 대해 "그의 글에는 예술 형식 간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이 뚜렷이 담겨있다"며 "국제적으로 알려진 건 2007년 출간된 '채식주의자'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면하고, 각 작품에서 인간 삶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한편,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한강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국제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데 이어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까지 거머쥐었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출생한 한강은 서울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25살이던 1995년에 첫 소설집 ‘여수의 사랑’을 펴냈으며, 한강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는 5.18 참상을 잔잔하게 묘사한 '소년이 온다'가 잘 알려져 있다
소년이 온다에서 잘 나타나듯이 한강은 초기작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인간의 폭력성과 그에 따른 상처와 삶의 비극성을 집요하게 탐구해 왔다. 이같은 작품세계가 형성된 계기는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이다. 이에 한강은 "5.18이 내 인생을 바꿨다"고 술회했다.
한편 노벨문학상은 후보 명단부터 수상자 발표까지, 수상자 본인에게도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한강 자신도 수상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에 그는 노벨문학상 측과의 전화 통화에서 수상 소식을 통보받은 ‘역사적인 순간’에 “아들과 서울 집에서 저녁을 막 먹고 있었다”면서 “매우 놀랐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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