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尹-韓 회동에 "尹, 한동훈 패싱..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맹탕 회동"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4/10/22 [13:25]

民, 尹-韓 회동에 "尹, 한동훈 패싱..소문난 잔치 먹을 것 없는 맹탕 회동"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4/10/22 [13:25]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21일 회동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빈손회동' '맹탕회동' '훈시회동' 등의 평가를 내놓고 있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더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어제 면담은 국민의 눈높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 맹탕이었다"며 "민심을 걷어찬 대통령은 이제 추락할 길만 남았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국민은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뜬구름만 잡았다"며 "어제 열린 면담에서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건희 특검 수용 여부였지만, 김건희 특검 수용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서로 각자 말만 한 채 빈손으로 헤어졌다"며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적 지탄과 국정농단 의혹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건희 방탄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패싱당한 한동훈 대표를 향해 김건희 특검수용을 결단하라고 촉구하며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윤석열 김건희 부부와 같이 죽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진성준 정책위 의장도 "김건희 특검법은 커녕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김건희 라인 청산, 김건희 여사 의혹 규명 등 한동훈 대표의 3대 요구가 모두 묵살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건희 구하기에 더 진심인 ‘尹심’만 또다시 확인했다"고 비꼬았다.

 

그리고 이날 박성준 원내 수석 부대표는 윤-한 회동을 두고 대통령실에서 '면담'이라고 하자 언론들이 이를 무차별적으로 받아쓰기를 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은 당원을 대표하는, 당을 대표하는 여당 대표에게도 회동이라는 용어를 보통 쓴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면담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면담은 선생님과 하는 것이다. 대등한 관계에서는 면담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부지불식간 언론에서 쓰는 용어인데, 면담이라는 용어는 왜 썼는지를 다시 한번 행간의 의미를 읽어보셔야 할 것 같다"고 언론에도 요구했다.

 

한편 전날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은 아무런 성과도 없이 끝났다"며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에 쏠린 국민의 마지막 기대마저 차갑게 외면당했다"고 평가했다.

 

그런 다음 "한동훈 대표와 마주 앉은 윤석열 대통령은 책임을 추궁하려는 듯 벼르는 모습이었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전혀 귀 기울이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은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는 무모한 선택을 했다"며 "한동훈 대표에게 이제 남은 판단은 윤석열 대통령과 공멸할 것인지 선택하는 것뿐이다. 지금까지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결단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한동훈 대표 자신이 결단해야 할 시간이다"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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