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취임 8일만에 던진 일본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조기총선 승부수가 자충수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이 되었다.
27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여당인 자민당의 단독 과반 의석(233석 이상) 에 18석이 부족한 215석을 획득, 235석을 확보한 야당연합에 패배했다.
따라서 일본 정계가 한치를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소용돌이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민당 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퇴진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일본 총선 결과는 한마디로 자민당을 포함한 여권이 참패한 선거로서 이시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은 191석,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24석 확보에 그쳤다.
이는 자민당 단독과반에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공명당과 합쳐도 465석의 과반 233석에 18석이나 부족하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은 법무상과 농림수산상 등 이시바 내각의 현직 각료 2명이, 공명당은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가 낙선, 여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전에서 대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는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무려 148석을 얻으면서 50석을 늘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 국민민주당도 7석에서 3배 이상인 28석으로 의석수를 크게 늘리면서 일본 언론은 야당 전체 의석수를 250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야당의 세 결집을 시도하며 정권 교체를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전 총리)는 "정권 교체가 가장 큰 정치 개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기회가 있다면 다른 정당들도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진지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말로 야당연합 연립정부 구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원내 1당은 지킨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는 "현재까지 상당히 엄중한 결과가 나왔구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선거전 중반부터 무척 어려운 선거가 되겠구나 하고 직감했다"고 했으나 총리직 고수의사를 비추고 있다.
이는 다음 달 특별국회에서 기존 내각은 총사퇴하고 총리를 다시 선출해 새 정부를 구성하게 되는데, 이때까지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과 공명당 등 연립여당 외에 야권 다른 세력과 손잡고 과반을 확보하려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이런 노력은 일단 자민당 안에서 총재직을 지켜야 하면서 다른 야당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이를 하지 못하면 총리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야권세력 또한 의석을 모두 결집하면 총리 교체도 가능하지만, 야당 간 노선이 다른 만큼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그리고 야권 1당인 입헌민주당도 당장 정권 교체 시도보다는 다른 야당과 대화와 협력을 이어가면서 장기적인 정권 탈환 계획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일본 언론들의 예측이다.
일단 여당 측은 이미 자민당 모리야마 간사장이 수면 하에서 28석을 얻은 국민민주당 간부와 접촉하고 있어 향후 연립의 틀 확대에 대한 활동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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