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정원, 우크라이나 심문조 파견...이것, 제정신인가?"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4/10/28 [13:21]

이재명 "국정원, 우크라이나 심문조 파견...이것, 제정신인가?"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4/10/28 [13:21]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국정원에서 북한군 포로를 심문할 심문조를 파견하겠다고 한데 대해 "이것, 제정신인가?"라며 "고문 기술 전 세계에 전수라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 이재명 대표가 최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원이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하는 북한군 전쟁 포로들 심문을 하기 위해서 심문조를 파견하겠다고 한다"며 "전쟁 포로에 대한 심문이 어떻게 벌어지는지는 그냥 영화 장면들을 상상해도 충분히 알 수 있다"고 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정말 놀란 일이 있는데, 지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북한이 파병을 한다고 하는데, 이것 정말 옳지 않은 일"이라며 "파병을 하겠다는 북한의 입장에 대해서 강력한 규탄의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철회하기 바린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은 그 외에도 많다. 이런 남의 나라 전쟁에 인민들을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지 않고도 얼마든지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살아갈 길이 있다"면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비판했다.

 

그리고는 우리 국정원의 심문조 파견에 대해 "우크라이나에는 북한 말을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이 없나? 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기관이 남의 나라 전쟁 포로 심문에 참여하겠다는 것인가?"라며 "포로가 된 북한 장병들, 대한민국 국정원 직원들이 심문하다 무슨 문제라도 생길 경우에 그 파장을 대체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아울러 "이것이 전쟁놀이인가? 그로 인해서 생길 그 엄청난 예상되는 문제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인가?"등으로 묻고는 "국회 동의를 받아야 되는 장병 파병 문제도 지금 참관단의 이름으로 슬쩍 보낼 생각인 것 같은데, 이것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법에도 어긋나고,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다음 "전쟁을 획책할 것이 아니라, 민생과 경제를 챙겨야 한다"며 "안 그래도 불안한데, 국민들에게 왜 전쟁의 불안까지 조성하는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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