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9%로 떨어진데 대해 "윤석열 정권도, 보수도 궤멸의 위기에 들어섰다."며 "The buck stops here."라는 영어문장을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이 덧붙인 "The buck stops here."을 직역하면 "(모든)책임은 내가 진다"가 되는데, 이는 '이렇게 된 책임이 윤 대통령 당신에게 있으니 책임져라'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갤럽의 대통령 지지율이 19%다. '보수의 심장' TK의 지지율은 18%다"라며 "부정평가 1위는 '김건희여사 문제(17%), 2위가 경제민생(14%)'다"라고 지적한 뒤 이같이 말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보수궤멸을 만든 책임도, 해결의 열쇠도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대통령은 결단의 외통수에 몰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소 귀에 경 읽기가 되더라도 대통령께 眞言을 드린다"며 결자해지를 말했다. 즉 "무엇보다 지금부터는 정직해야 한다. 당장의 곤혹을 모면하려는 거짓말들 때문에 국민의 신뢰가 무너졌다"면서 "그 놈의 '바이든-날리면' 때부터 국민의 신뢰를 잃고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지금은 훨씬 더하다"고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이어 "자고 나면 명태균의 녹취에서 용산의 거짓말을 입증하는 말들이 튀어나온다"며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명태균같은 자의 말을 더 믿는 이 상황이 말이 되나?"라고 개탄하는 등 아픈 소리를 서슴치 않았다.
그리고 해결책으로 유 전 의원은 "국민 앞에 정직하게 진실을 말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그 용기를 내어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그간의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의 국정 위기를 타개할 해법을 국민 앞에 직접 제시하라"고 진언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면 특검밖에 없다"며 "검찰이 디올백도 주가조작도 불기소한 마당에 국민이 검찰수사를 믿겠는가? 여사는 특검의 수사를 받고 특검이 기소하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직접 특검수용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대통령 임기 중인 지금 특검 수사를 받는 게 국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대통령 부부를 위해서도 더 낫다"며 "대통령이 특검 수용의 결단을 내리면 여야 합의로 공정한 특검법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 "여사는 특검에 맡기고 대통령은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오직 경제민생과 국가안보에만 전념하시라.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통령실의 전면 쇄신이 당연히 필요하다"고 한 뒤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국정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인재들로 정부와 대통령실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나아가 "더 이상 '선생님, 박사님' 같은 사기꾼들이 나랏일에 설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 부부 옆에는 선생, 가짜박사, 도사같은 사이비들이 유난히 많았다. 걸핏하면 과학 지성 상식을 외쳤던 대통령이 천공이니 명태균이니 주술적 사기꾼들의 말을 듣는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힐난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특별감찰관을 주장하는 한동훈 대표 등을 향해 "특감과 특검은 '아 다르고 어 다른' 정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2016년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끝으로 8년간 중단된 특감은 당연히 해야 하지만, 지금의 위기를 돌파할 해법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끝으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이 두 검사들을 보고 있으면, 이 두 사람이 과연 보수당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긴 세월 보수정치의 혁신을 위해 투쟁해온 나로서는 보수가 지난 8년간 자기혁신을 못하고 용병들 때문에 몰락해가는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 통탄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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