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기호, 김병주에 사과 없으면 고발...금투세 폐지에 동의"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4/11/04 [12:47]

이재명 "한기호, 김병주에 사과 없으면 고발...금투세 폐지에 동의"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4/11/04 [12:47]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병주 최고위원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파병'을 주장한 한기호 국민의힘을 향해 "선을 넘어도 심하게 넘었다"며 "김병주 의원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표가 최고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통령부터 정부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입벌구 정권'이라고 한다. 입만 벌리면 구라라고, 딱 정확하게 정권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인 한 의원이 지난 1일 '북한 러시아 파병,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개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김병주 의원이 '국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파병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한다"며 "본인도 소령 때 아프가니스탄, 중령 때 이라크에 갔다 오고 지금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한 의원의 발언에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거짓말이고 가짜뉴스"라며 "저는 군 복무시절 평생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를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한 의원의 사과 시한을 두고 "오늘까지? 일주일은 너무 길다"면서 "대통령은 물론 정부 고위 공무원뿐만 아니라 여당 인사들까지 이렇게 아예 그냥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오늘까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으면, 곧바로 당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하도록 하라"며 "앞으로는 이런 명백한 거짓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도록 하라. 당 차원에서. 지금까지는 가능하면 정치를 사법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아서 법적 조치를 사실 매우 자제해 왔는데, 도저히 안 될 것 같다"고 한 뒤 검찰고발을 지시했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불참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을 저버린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삼권분립의 민주공화국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이다. 이 책임을 저버린 것에 대해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이날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던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면서 "원칙을 따지면, 가치를 따지면 당연히 금투세를 개선 후에 시행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지금 현재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고, 또 여기에 투자하고 주식시장에 기대고 있는 천 오백만 주식 투자자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어서, 아쉽지만 정부여당이 밀어붙이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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