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밴스 미 부통령과 회담...'쿠팡 논란·종교·북미 관계’ 논의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6/01/24 [16:26]

김민석 총리, 밴스 미 부통령과 회담...'쿠팡 논란·종교·북미 관계’ 논의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6/01/24 [16:26]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미국 방문 이틀째 일정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쿠팡 논란을 비롯해 종교 자유 논쟁, 북미 관계 개선 방안 등 주요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번 회담을 통해 “특정 기업의 로비로 흔들릴 만큼 한미 관계가 약하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강조했다.

 

김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백악관에서 진행된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김 총리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이 가장 먼저 꺼낸 질문은 ‘쿠팡과 한국 정부 간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것이었다.

 

▲ 김민석 총리가 미국 벤스 부통령과 민나고 있다     ©사진, 총리실 제공

 

이에 김 총리는 “쿠팡 정보 유출 사안과 관련해 국민 다수의 개인정보가 침해된 상황에서 보고가 지연된 문제가 있었고, 이후 대통령과 총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이 제기된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쿠팡 투자사 측이 제기한 ‘반미·친중 정부’ 주장과 차별적 수사 의혹에 대해선 “발언 전문과 사실관계를 정리한 자료를 영문으로 준비해 직접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쿠팡 문제는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이 아니라 한국의 법적 시스템에 따른 사안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 “밴스 부통령도 한국의 제도적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다만 양국 간 불필요한 오해가 커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자는 취지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쿠팡 문제가 통상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쿠팡 투자사들이 국제투자분쟁(ISDS)을 언급하며 제기한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법과 상식 모두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법적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로비나 왜곡된 주장으로 해결하려는 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두 번째로 한국 정부의 ‘기독교 탄압’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한국은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된 국가로, 특정 종교를 겨냥한 탄압이 아니라 선거법 위반이나 불법 정교 유착에 대한 법 집행이라는 점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 사안에 대해서도 한국의 법적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관심사는 북미 관계였다. 김 총리는 “북미 관계 개선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만이 현실적인 의지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고, 특사 파견 역시 하나의 접근법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회담에서는 한미 조선 협력, 핵추진 잠수함,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등 양국 정상 간 합의 사안의 이행 문제도 논의됐다. 김 총리는 “정상 간 합의는 신속하고 책임 있게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밴스 부통령도 관료적 지연을 줄이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당초 예정된 40분을 넘겨 50분간 진행됐으며, 양측은 직통 연락처를 교환해 사실상 ‘핫라인’을 구축했다.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한국 방문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안부를 전해달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국 총리가 단독으로 미국을 방문해 행정부 핵심 인사와 현안을 논의한 것은 1985년 이후 41년 만이다. 김 총리는 “한미 관계의 오늘과 내일을 함께 책임질 수 있는 인물로서 밴스 부통령이 더 큰 역할을 하길 바란다는 덕담으로 회담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 김 총리가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편 김 총리는 워싱턴 일정을 마친 뒤 뉴욕에 도착했다며 “자세한 방미 성과는 귀국 후 종합해 설명하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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