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젤라 90% 중국산, 중국기업 이윤은 5% 못미쳐

뉴욕일보 박전용 | 기사입력 2010/06/29 [05:03]

부부젤라 90% 중국산, 중국기업 이윤은 5% 못미쳐

뉴욕일보 박전용 | 입력 : 2010/06/29 [05:03]
최근 축구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중국 축구팀의 모습은 볼 수 없으나 월드컵 경기장 안팎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그 중 그 영향력이 가장 큰 제품은 바로 부부젤라이다.  
 
어떤 이들은 부부젤라 소음 때문에 두통을 호소하기도 하나 경기 때마다 울려 퍼지는 부부젤라의 소리는 남아공 월드컵의 상징이 되면서 사람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부부젤라의 90%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중국 가공업체의 이윤은 겨우 5%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이윤은 해외 중개상과 수입상들의 지갑으로 들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적어도 100만 개의 부부젤라가 저장(浙江) 닝하이현(宁海县)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업체의 사장은 처음 알리바바 비즈니스사이트에서 부부젤라 생산 기회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주문을 받기 시작해 지금까지 100만 개가 넘는 부부젤라를 생산했다. 최근에는 코카콜라가 주문한 20만 위안 어치의 부부젤라 생산을 맡게 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부젤라의 시장규모는 1억3000만 위안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부젤라가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저장과 광둥(广东)의 몇몇 업체들도 축구용품을 생산해본 경험이 없는데도 부부젤라 주문을 따내려고 애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갈수록 많은 업체들이 전자상거래에 눈을 돌리고 있는데 자본을 절약하기 위해 부부젤라를 전자상거래로 세계각지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한 인터넷쇼핑몰 사장은 상품을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배로 운송하는 데에 35일이나 걸리기 때문에 도착할 때쯤엔 이미 월드컵이 막을 내리게 되어 판매량도 급감할 것이라며 신중한 고려를 하도록 충고했다.
 
 
출처:흑룡강넷

원본 기사 보기:뉴욕일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