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시민단체, '동북아 상생평화 국민비전 대장정' 선포…"골령골에서 노근리까지 평화의 길 걷겠다"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7/29 [13:50]

18개 시민단체, '동북아 상생평화 국민비전 대장정' 선포…"골령골에서 노근리까지 평화의 길 걷겠다"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7/29 [13:50]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대전고 민주동문회를 비롯한 18개 시민단체가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동북아 상생평화 국민비전 대장정'을 공식 선포하고 전국 순회 평화 캠페인에 돌입했다. 참가 단체들은 남북 적대 체제 종식과 종전 평화 실현, 국민이 직접 만드는 평화비전 수립을 목표로 전국 연속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전고 민주동문회와 개혁연대민생행동, 공익감시 민권회의, 국민주권개헌행동, 대전촛불행동, 대전충청대학생진보연합,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행·의정감시네트워크중앙회 등 18개 단체는 지난 25일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아 상생평화 국민비전 대장정'을 선포하며 1차 행동을 시작했다.

 

참가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76년간 지속된 남북 적대체제 종식과 종전 평화 시대 실현 ▲전국 순회 대장정을 위한 연대 협력과 연속 행동 ▲국민 합의로 만드는 평화비전 완성 등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또 지난 6월 25일 시민사회가 발표한 '한반도 자주평화 관련 시민사회 공동입장과 3대 특별제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정부가 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첫 출발지로 한국전쟁 초기 민간인 집단학살의 현장인 대전 산내 골령골을 선택했다.

 

 

행사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에 이어 심규상 오마이뉴스 기자가 골령골 집단학살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는 역사 해설 특강이 진행됐으며, 참가자 대표 6명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한반도 적대 종식이 동북아 상생과 세계평화의 출발점"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을 찾아 역사 현장을 둘러보고, 역사 마당극 '적벽대전' 관람과 '적대 종식 사슬 풀기', '평화비전 한 줄 쓰기' 퍼포먼스 등을 진행하며 첫 번째 평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송운학 대전고 민주동문회 회장은 마무리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외교가 길을 잃었다면 이제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적대의 장벽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역사는 기억하는 자의 것이고 평화는 행동하는 자의 것이다. 시민사회와 연대해 평화의 가치를 전국에 뿌리내리겠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번 대장정이 정부 중심의 정책이 아닌 국민이 직접 참여해 평화 로드맵을 만들어가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 시민사회와 간담회, 토론회, 문화행사 등을 개최해 국민들의 평화 제안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이 주도하는 동북아 상생 평화 로드맵'을 완성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또 골령골과 노근리를 첫 출발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남북 분단과 적대 구조가 낳은 국가폭력과 민간인 학살의 상징적 현장이기 때문"이라며 "가장 깊은 상처가 남은 곳에서 적대의 사슬을 끊고 평화를 선언하는 것이 시민운동의 역사적 당위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참가 단체들은 현재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도 "대결 중심의 정치가 전쟁 위기를 키우고 민생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남북 적대 행위 중단과 평화 대화 재개,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을 촉구했다.

 

주최 측은 이번 대전·충청권 행사를 시작으로 광주·전남, 부산·경남, 대구·경북, 경기, 강원, 서울 등 전국 주요 지역을 순회하며 역사 현장 탐방과 시민사회 토론회를 결합한 평화 대장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 행사에서 진행한 '평화비전 한 줄 쓰기'를 전국 시민 참여 캠페인으로 확대해 수만 명의 친필 서명을 모아 국민 평화비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전고 민주동문회가 주관했으며, 개혁연대민생행동과 공익감시 민권회의, 국민주권개헌행동, 대전촛불행동 등 18개 시민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개헌개혁행동마당과 친일청산국민운동, 보안사국가폭력역사관설립범국민추진준비위원회 등 시민사회 단체들도 후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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