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추세 굳어져”, 정청래 “오만한 후보”, 송영길 “끝까지 정진”김민석 “대체불가 당정관계 만들겠다”…정청래 “당원이 심판해야” 송영길 “호남·수도권 70% 남아…마지막 투표함 열 때까지 아무도 몰라”[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8·17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순회경선 4차전인 강원·대구·경북 투표가 끝난 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각각 향후 경선에 대한 각오와 메시지를 내놓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강원·대구·경북 합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김민석 후보는 “대체불가 당정관계를 만들어 내겠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안정적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체불가의 대한민국은 대체불가의 이재명 대통령이 만드실 것”이라며 “대체불가의 민주당은 여러분의 든든한 당대표, 대체불가 김민석이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불가 당정관계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당대표가 될 경우 대통령실과 정부, 민주당이 긴밀하게 호흡하는 당정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후보 측은 이번 강원·대구·경북 경선 결과를 두고 승부의 흐름이 자신들에게 넘어오고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강원 지역에서 과반을 득표했고, 대구·경북까지 합산해 1위를 해서 추세가 굳어지는 것 아닌가 싶다”며 “호남에서 선전하면 선호투표를 통한 결선투표로 가지 않고 1차에서 과반으로 이길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는 대구에서 1위를 차지한 점을 부각하며 호남에서도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김 후보 측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 후보는 “광주에서 콩이면 대구에서도 콩인 나라. 대구에서 1등했으니 광주에서도 1등인 나라”라며 “노무현의 꿈, 노무현의 기적을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원동지 여러분, 고맙고 또 고맙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하겠다”면서도 김민석 후보의 전당대회 후 화합 발언을 두고 “당대표가 다 된 것인 양 선거 중에 당직 배분하는 것을 보면서 참담했다”며 “아직 호남, 서울, 경기 70%의 권리당원 투표가 남았는데 이런 오만한 후보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라며 “신천지도 황당했는데 선거 중에 당직 배분이라니, 당원을 무시해도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며 “당원들께서 심판해 달라. 1인1표의 힘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후보는 이번 강원·대구·경북 경선에서 자신에게 표를 준 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남은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후보는 “강원과 대구, 경북에서 2,760명의 당원 동지들이 저를 지켜주셨다”며 “한 표, 한 표 정말 소중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안티가 맞붙은 선거, 비집고 들어갈 틈이 바늘구멍보다 좁은데도 모아주신 귀중한 표”라며 “제가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낙담하지 않겠다. 사실 그럴 틈도 없다”며 “전체 표의 70%가 넘는 호남과 수도권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이고 선거는 마지막 투표함을 열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며 역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윤석열 3년의 탄압도 견뎠고 329일의 투옥도 견뎠다”며 “지금은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희망과 비전이 있는 전당대회를 저 송영길이 만들겠다”며 “제가 가야 할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후보들의 메시지는 강원·대구·경북 경선 이후 당권 경쟁이 본격적인 후반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김 후보는 강원에서 과반 득표를 기록하고 강원·대구·경북 합산에서도 1위를 차지한 점을 바탕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의 안정적 당정관계를 전면에 내세워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당대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정 후보는 대구 1위라는 상징성을 앞세워 호남 표심에 호소하는 동시에 김 후보 측의 ‘당직 배분’ 논란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견제 수위를 높였다. 남은 경선에서 당원들의 직접 선택을 강조하는 ‘1인1표’ 프레임으로 승부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 후보는 현재의 득표 격차보다 남은 권리당원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을 부각하며 완주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호남과 수도권의 권리당원이 전체의 70%를 넘는 만큼 마지막까지 판세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권 경쟁은 김민석 후보의 ‘당정 안정론’, 정청래 후보의 ‘당원 심판론’, 송영길 후보의 ‘끝까지 완주론’이 맞붙는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남은 호남과 서울·경기 경선은 전체 권리당원의 절대다수가 몰려 있어 최종 승부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김 후보가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지, 정 후보가 호남과 수도권에서 반전을 만들어낼지, 송 후보가 의미 있는 추격에 성공할지가 향후 경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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