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전 최고위원 “거짓말 일삼는 정청래 후보, 당대표 자격 없어” 직격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과정 공개 “정청래, 대통령 끌어들여 합당 추진…김관영 제명도 만장일치 아니었다. 최고위서 분명히 반대”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8/11 [14:49]

강득구 전 최고위원 “거짓말 일삼는 정청래 후보, 당대표 자격 없어” 직격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과정 공개 “정청래, 대통령 끌어들여 합당 추진…김관영 제명도 만장일치 아니었다. 최고위서 분명히 반대”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8/11 [14:49]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11일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향해 “거짓말을 일삼는 정청래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며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 당시 당 최고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특히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및 김관영 전 전북도지사 제명 과정과 관련해 당시 정청래 대표의 설명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내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강득구 의원 자료사진     

 

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과 관련된 부분이라 끝까지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민주당 당원으로서 가져야 할 원칙이라고 생각해 참아왔다”며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정청래 후보가 똑같은 말을 반복하며 거짓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제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먼저 강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이뤄진 김관영 당시 전북도지사 제명 결정과 관련해 정 후보가 사실과 다른 설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 중심으로 김관영 당시 전북도지사를 단칼에 당에서 제명했다”며 “저를 포함한 일부 최고위원은 당사자의 소명을 들은 후 결정하자고 했지만 정청래 대표 중심으로 의결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결정이 ‘만장일치’였다는 설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 의원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발표했지만 그 자리에서 분명하게 ‘나는 반대한다’고 이야기했다”며 “속기록에도 분명히 남아 있을 것이고, 당시 정청래 대표와 조승래 사무총장에게도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고 하지만 그것은 분명히 거짓말”이라며 “김관영 전 지사를 감싸려 했던 것이 아니라 현직 전북도지사였고, 평당원을 포함해 누구든 본인에게 소명할 기회는 줘야 한다는 것이 제 원칙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일부 최고위원 역시 소명을 들은 뒤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그런데도 정청래 전 대표는 강행 처리하고 밀어붙였다”며 “소명 절차도 없이 과정이 생략된 채 그날 바로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으로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을 공개하며 정 후보를 겨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의 개최 통보를 받고 지방 일정을 미룬 채 이튿날 아침 회의에 참석했지만, 당시까지 회의 안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했다.

 

강 의원은 당시 정 대표가 최고위원들에게 “조국혁신당과 합당하기로 했다”, “잠시 후 기자회견을 한다”, “기자회견 전에 최고위원에게 알리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합당을 추진하려면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를 따라야 하고, 최소한 의원총회 보고와 토론, 최고위원회 논의, 당원들의 숙의와 토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차대한 문제를 당대표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의총과 당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다”며 이후 재차 요구한 끝에 의원총회와 당원 토론 과정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당시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합당을 발표하는 데 대해 당내에서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미 공천 등 지방선거 관련 일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합당 추진을 갑작스럽게 발표했다는 것이다.

 

특히 강 의원은 합당 추진 과정에서 정 후보가 대통령의 뜻을 언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정청래 대표는 청와대 정무수석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대통령의 지론이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며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결과 정무수석을 통해 들은 최종 입장은 ‘합당을 포함해 시기와 방법은 당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런 다음 정 후보를 향해 “왜 대통령을 끌어들이느냐”며 “대통령 팔이를 더 이상 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강 의원은 김 전 지사 제명 문제에 대해서도 재차 “만장일치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권위를 팔아 최소한의 절차적 과정도 생략한 채 합당을 밀어붙이려 했고, 김관영 전북도지사 제명 건과 관련해 반대가 있었던 의결을 만장일치로 포장했던 것은 어떤 형태로든 당시 당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개 비판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온 만큼 정청래 후보의 당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절차,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당시 대통령실과의 교감 여부 등을 둘러싼 당내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강 의원이 제기한 김관영 전 지사 제명 당시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과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 과정에서 오간 발언, 대통령 및 정무수석의 입장 등에 대해서는 정청래 후보 측의 설명과 관련 회의 기록 등을 통한 추가적인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

 

#강득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전당대회 #당대표선거 #조국혁신당 #합당논란 #김관영 #전북도지사 #최고위원회 #민주당 #대통령 #당헌당규 #정치권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