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나선 정청래 후보를 향해 “정 후보가 말하는 ‘선당후사’는 사실상 거짓말”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의 한 전직 다선 중진의원으로부터 들었다는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상황을 공개하면서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 논란과 대응 과정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지난 2021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립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를 ‘봉이 김선달’에 빗대 불교계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2022년 1월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후보가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가 불교계의 반대였다는 것이 당시 상황을 지켜본 중진의원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자승 스님이 이재명 후보 측에 정 의원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 더 이상 문제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뜻을 전달했고, 이 후보가 정 의원과 가까운 다선 중진의원에게 직접 사과를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해당 중진의원은 정 의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후 이 후보의 추가 요청에 따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사과를 설득했지만 정 의원이 끝내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는 정청래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지역에 붙기 시작하던 시점이었고 조계종 역시 사과만 하면 집단행동으로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며 “초기 사과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조계종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과 요청 거부’ 주장은 최근 민주당 최고위원인 강득구 의원도 공개적으로 제기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정 후보가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 측의 사과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하면서 “선당후사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특히 불교계 반발이 확산된 뒤 이재명 후보가 송영길 당시 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 등을 통해 사과와 함께 사태 수습을 위한 일시적인 탈당까지 요청했지만 정 의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주장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정 의원은 이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신에게 전달됐던 탈당 요청 등을 ‘이핵관’, 즉 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의 문제로 거론하며 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신에게 당시 상황을 전한 중진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부탁을 받아 정 의원에게 직접 세 차례 사과를 요청했던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중진의원의 말을 인용해 “제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패배하고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게 된 데에는 정청래 의원의 책임이 적지 않다”며 “불교계가 처음 요구했던 것은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였고 문제가 확대된 뒤에는 사태 수습을 위한 일시적 탈당까지 요청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특히 최근 정 후보가 민주당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선당후사’를 실천해 온 인물로 강조하고 있는 점을 겨냥했다.
정 후보는 최근 당원 간담회 등에서 자신이 민주당을 탈당한 적이 없다는 점을 내세우며 ‘선당후사’를 강조해 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당이 가장 어려웠던 순간 당의 요구보다 자신의 입장을 앞세웠던 정청래 후보가 과연 ‘선당후사’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중진의원의 말을 빌려 “당대표가 아니라 국회의원 공천도 받아서는 안 됐을 정도의 크나큰 과오”라며 “선사후당, 선사후공으로 대선과 지방선거를 망친 사람을 당대표로 연임시켜서야 되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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