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 청소년 수면건강 물살 타고 전국 확산되나

[분석] 청단협 사실상 셧다운제 지지로 반대단체와 2라운드 돌입 양상

이영일 | 기사입력 2011/11/29 [05:57]

셧다운제, 청소년 수면건강 물살 타고 전국 확산되나

[분석] 청단협 사실상 셧다운제 지지로 반대단체와 2라운드 돌입 양상

이영일 | 입력 : 2011/11/29 [05:57]
전국 70여개 청소년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연대체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이하 청협)가 지난 11월 15일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청소년단체, 청소년시설, 기관 등 청소년계 대표, 청소년지도자, 청소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청소년의 충분한 수면여건 조성을 위한 수면건강 캠페인 서약식”을 개최하고 청소년 수면권에 대한 지속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 11월 15일 국제청소년센터에서 개최된 "청소년의 충분한 수면여건 조성을 위한 수면건강 캠페인 서약식”한장면.     © 이영일
 

청협과 72개 청협 회원단체는 같은 날 셧다운제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하는가 하면, 20일에는 청소년건전인터넷문화조성국민운동본부와 맑은i밝은i 청소년사이버패트롤과 공동으로 명동 및 종각 일대에서 플래시몹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고 청계1가에서 2가로 행진하며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26일에는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오홀에서 청소년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수면권에 관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는데 이 토론회에서는 청협 청소년기구인 '청소년회의' 청소년들이 직접 청소년 수면권 보장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 수면권에 대한 대사회적 시민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 11월 20일 명동 일원에서 열린 건전인터넷문화 조성 촉구 청소년플래시몹 댄스 퍼포먼스.     © 이영일
 
청소년 수면권은 지난 2004년 10월, YMCA, YWCA, 흥사단 등 청소년단체들과 당시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생활환경포럼 기획T/F위원회]를 구성, 그 도입을 공동 주장하면서 사회의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청소년의 수면 권리’와 ‘청소년이 게임할 권리’를 주장하는 세력으로 갈려 셧다운제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흐르다 흐지부지됐고 금년 들어 셧다운제가 도입됐으나 적용 연령 논란으로 그 실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과도한 입시교육과 학원등을 전전하는가 하면 게임 과몰입등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음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청협 관계자에 따르면‘우리나라 청소년 16세의 96.6%, 17세 94.9%가 적정수면시간인 8시간 30분도 채 자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한·미·일 연령별 수면시간 비교에서 40대 초반에 가장 짧은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15-19세 청소년기에 수면시간이 가장 짧다’고 밝히고 있다.


▲ 11월 26일 가톨릭청년회관 바실리오홀에서 개최된 '청소년 수면권에 관한 대토론회'한장면.     © 이영일

셧다운제에 대해 문화연대와 청소년인권활동가네트워크,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등 일부 단체등이 청소년인권을 무시한다며 반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대의 청소년연대기구체인 청협과 청소년 자치기구들이 연이어 청소년 수면권 보장을 청소년건강인권 확보라고 주장하면서 어느것이 진정한 청소년 인권 보호인지에 대한 제2라운드로 돌입하는 양상이다.
 
특히 청협은 이번 청소년 수면권 보장운동을 2012년도에도 적극 추진할 예정으로 수면권에 대한 치열한 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청협의 청소년 수면건강에 대한 방향은 셧다운제와는 별개로 그 목적성에 지지를 받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최대의 청소년단체연대체인 청협이 주장하는 청소년 수면권 이 진정한 청소년들을 위한 올바른 시민운동으로 정착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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