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책' 확 바꾸는 그런 지도자를 꿈꾼다

[칼럼] 표피적인 활동지양하고 국가적 청소년정책 조성에 심혈 기울여야

이영일 | 기사입력 2011/12/20 [05:38]

'청소년 정책' 확 바꾸는 그런 지도자를 꿈꾼다

[칼럼] 표피적인 활동지양하고 국가적 청소년정책 조성에 심혈 기울여야

이영일 | 입력 : 2011/12/20 [05:38]
우리 사회에는 보이진 않지만 그 구성원이 합의하고 실천하는 공공(公共)의 질서가 있는데 이는 구성원의 ‘약속’을 전제로 하고 이는 곧 규칙과 법으로 구현된다. 약속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초 단위인 사람과 함께 그가 속해 있는 집단의 신뢰도를 상징하는 사회의 가치 척도이자 사회를 유지하는 기본 원소로 규정된다.
 


따라서 약속이 가진 무게와 의미는 어느 장소, 어떤 내용이냐를 막론하고 그 경중이 따로 없으며 때로는 약속의 이행 여부에 따라 전쟁이 발생하기도 하고 역사의 물결이 수정되기도 한다. 하여 이 지구상 그 어느 사회에서나 이 약속을 사회와 국가의 질서를 유연하게 지속시키려는 최소 요건으로 중요시하고 특히 그 사회의 청소년에게 비중있게 가르친다. 

사회안에서 관계를 통해 삶을 영위하는 모든 인간은 약속을 준수하도록 강요받으며 또 준수하며 살아간다. 약속의 의미에는 단순히 타인과의 관계행위를 약정하는 의미외에도 진실, 실천, 청렴등의 확대된 의미를 가진다. 하여 여러가지 직업중에서 특히 청소년지도자는 청소년의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넘어 그들에게 약속의 중요함과 실천의 동력을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학생 입시교육정책과 청소년활동정책의 심각한 불균등으로 기본적 청소년 국가 전략정책이 모호한 우리 사회안에서 청소년의 행복한 꿈과 희망을 보장하는 문화 정착을 바란다는 것 자체는 매우 힘든 일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청소년의 꿈과 상상(想像)을 대학의 가치에 미뤄놓을 수 없다. 하여 청소년지도자는 당장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과는 별개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그런 모순과 열악함의 해소를 위한 적극적 노력의 구체적 약속을 정하고 최선을 다해 달림을 병행해야 한다.
 
역대 정부가 청소년정책을 등한시해 온 것이 사실이고 어느 정치인이건 청소년이 표가 되지 않는다고 그들을 위한 정책에는 소홀해 왔던 것이 진실이며 어떤 지자체도 청소년을 위한 예산 증액에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 현실이지만, 그것이 곧 지도자가 보여줄 수 있는 청소년들과의 보이지 않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청소년계는 그동안 양적, 질적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국가 청소년정책에 대한 강력한 목소리 발현을 하지 못하고 관(官)의 예산지원에 함몰되어 이상한 재정 기생(寄生)관계로 존재하거나 어용(御用)으로 의심받는 무기력한 행보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배경에는 청소년단체와 단체간, 청소년활동과 청소년상담분야간의 이해관계, 청소년단체와 청소년수련관들의 단결 부족이 깔려 있으며 이는 청소년정책에 대한 소통과 약속의 부재에 따른다. 

각 부분의 청소년지도자들이 서로 상호 소통하지 못하면서 정책 부족도 예산 부족도 청소년문화부재도 모두 관 탓이라 돌리면서 당당하게 정부에 요구도 못하는 청소년계가 지속된다면 청소년을 위한다면서 정작 청소년들 덕분에 밥먹고 사는 기성세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이들 캠프를 몇 명 모집하고 어떤 프로그램들을 얼마나 많이 개설하였는가가 청소년지도자의 역할이 아니다. 그들에게 청소년의 밝은 정책을 향유하고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에 요구하고, 그것을 얻어내기 위해 정치권에 약속을 받아내며, 또 그러기 위한 청소년과 사회에 던지는 청소년지도자의 사명 약속을 제시할 줄 아는 그런 청소년지도자의 활약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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