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건 비겁하고 우려스러운 이념적 테러"

정당 홈페이지 폐쇄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 발생 강력대응한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2/02/22 [05:06]

"해킹사건 비겁하고 우려스러운 이념적 테러"

정당 홈페이지 폐쇄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 발생 강력대응한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2/02/22 [05:06]
지난 20일 오전 발생한 통합진보당 홈페이지 해킹사건과 관련 그 파장이 심상치 않을 전망이다. 먼저 피해당사자인 통합진보당이 조현오 경찰청장을 방문해 수사를 의뢰하는가 하면 시민단체들에서도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 
 
선관위 홈페이지 이어 터진 공당 홈페이지 해킹

지난 해 10.26 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 사건으로 정치권이 발칵 뒤집힌데 이어 1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20일 0시 15분까지 모두 두차례 통합진보당 공식 홈페이지가 해킹당하고 복구가 불가능하자 급기야 통합진보당이 홈페이지를 폐쇄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오전 해킹당한 통합진보당 홈피화면   © 서울의소리    
통합진보당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시각 통합진보당 홈페이지에는 인공기로 전면이 도배되어 있었다.
 
또, 지난 12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에 북한 주민과 함께 오열하고 있는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진이 합성 처리돼 있었다.

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명도 통합진보당이 아닌 ‘통합종북당’으로 바뀌어 있어 통합진보당이 시스템을 복구했지만 또 다시 2차 해킹이 발생해 아예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말았다.

특히 이번 홈페이지 해킹 사건과 관련,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전 긴급 대표단회의를 통해 홈페이지 사건 대책을 논의해 끝에 공당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은 헌정 질서 문란행위이자, 민주주의 파괴 행위임을 확인하고, 당 지도부가 조현오 경찰청장을 방문해 수사를 직접 의뢰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된 홈페이지 해킹 방식은, 홈페이지에 해킹 프로그램을 삽입해서 홈페이지 첫 화면을 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뿐 아니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협조하여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조속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통합진보당 심상정 공동대표는 회의에서 “통합진보당의 누리집 해킹 사건은 아주 비겁하고 우려스러운 이념적 테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에 대한 이런 해킹 공격은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로 단순한 해프닝으로 다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심 공동대표는 계속해서 "검찰에 철저한 수사와 더불어서 과거에 있었던 선관위에 대한 디도스 공격까지 연관해서 이런 헌법기관에 대한, 민주주의 중추에 대한 사이버테러가 다시는 재발할 수 없도록 국회 차원에서 진상조사, 국정조사, 관련 세력과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며 강경한 어조로 사건에 대응하겠다고 밝혀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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