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깡통의 굴욕

켄 리빙스톤 런던시장의 세여자 그리고 다섯아이들

런던타임즈 | 기사입력 2008/04/04 [12:09]

붉은 깡통의 굴욕

켄 리빙스톤 런던시장의 세여자 그리고 다섯아이들

런던타임즈 | 입력 : 2008/04/04 [12:09]
5월 1일로 예정 된 런던시장 (mayor of london) 선거를 앞두고 노동당의 현 시장인 켄 리빙스톤(ken livingstone)은 여성 편력이 공개 되어 곤경에 빠져있다. 세 여자로부터 다섯 아이를 가진 것이 밝혀 졌기 때문이다. 현재 동거녀인 엠마 비일(emma beale)과의 두 어린 아이를 비롯해 다른 여자와 딸 둘 또 다른 여자와 아들 하나 합이 다섯이나 된다.

그러나 그는 이를 두고 개인 사생활의 문제일 뿐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그는 지금 보수당의 경쟁자인 보리스 죤슨(boris johnson)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여론 조사에 의하면 그는 경쟁자인 보수당의 보리스 죤슨 에 비해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그는 만일 이것이 가족과 가까운 친구 들이 모르고 있는 비밀이었다면 다른 문제이지만 개인 사생활과 프라이버시는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런 일로 런던 시민들이 충격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며 어린이나 동물 혹은 식물과 관계된 것이 아니라면 어른으로서 자기 방식대로 살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기자들이 40년 동안의 개인 사생활에 대해 뒤지고 있으나 불법적이거나 부도덕 것을 찾아 내지 못했고 더욱이 개인 은행구좌에 까지 침투 한 것은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누가 개인적으로 아이들에 대해 묻는다면 기꺼이 대답해 주겠으나 미디어에 대해서는 거부하겠다며 심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개인사생활은 자신과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의 것으로서 사적인 것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켄 리빙스톤은 골수 노동당 출신으로서 괴짜로 평가 되고 있는데 런던 시민들에게 대중적 인기는 높은 편이었다. 1999년 노동당 시장후보 경선에서 경쟁자인 프랭크 돕슨 (frank dobson) 패하자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2000년에 당선되어 노동당 지도부의 입장을 난처하게 한 전력이 있다. 2002년에 복당하려 했으나 거부 당하고 2004년에는 현실과 타협한 노동당의 허락으로 복당하여 시장에 재선 하여 8년간 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를 붉은 깡통을 뜻하는 레드 켄 (*주: 노동당의 상징인 붉은 색과 그의 이름인 켄이 깡통을 뜻하는 켄과 발음이 같음)이라고 부른다.

그는 비 거주자의 런던 시내 진입 차량에 대해 혼잡세 (congestion charge )를 수많은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처음으로 도입해 저항을 불러 일으켰으나 해당 영역을 확대하고 금액도 인상하였다. 이 정책은 혼잡세 납부의무가 없는 런던 거주자 들에겐 지지를 받고 있다. 

처음의 혼잡세 징수방식은 대체로 합리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영국의 제도들과는 달리 정상요금 5 파운드에서 진입당일 밤12시까지의 납부 시한을 넘기면 40파운드를 부과하는 무지막지한 제도를 강행하여 깡통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심지어는 전화로 크레딧카드 지불을 하다가 시간이 넘어가도 해당) 현재는 다음날까지로 개선되었다.

대중적인 인기도 높지만 적도 많은 붉은 깡통의 3선 가도에 붉은 불이 켜진 듯 하다. 가뜩이나 추락하는 지지율에 애끓는 붉은 장미꽃(노동당 심볼) 동지들이 다음 총선의 리트머스 시험지인 이번 시장선거를 아마도 토끼 눈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런던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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