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노인들 촛불시위대 폭행

노인들이 지팡이와 각목으로 촛불시위대 폭행

권오룡기자 | 기사입력 2008/06/23 [21:02]

보수단체 노인들 촛불시위대 폭행

노인들이 지팡이와 각목으로 촛불시위대 폭행

권오룡기자 | 입력 : 2008/06/23 [21:02]

 

▲각목을 든 보수단체 노인     © 권오룡

23일 오후 5시경 kbs 앞에서 촛불시위대와 보수단체 회원들인 노인들과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촛불시위대의 한 50대 여성이 쓰러져 119에 후송되었고, 이에 항의하던 촛불시위대와 보수단체 회원들이 충돌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노인들은 지팡이와 각목 등으로 촛불시위대를 폭행하는가 하면 촛불시위대는 폭행을 행사한 보수단체 회원을 끌어내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kbs 앞에는 공영방송 사수를 주장하는 촛불시위대 10여명이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있었고 오후 2시경 70여명의 노인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반핵 반김 국민협의회 , 고엽제전우회 , 대한민국 어버이연합회라는 단체의 60대 후반의 노인들 이었고, "kbs 정 연주 사장 물러나라." , "kbs 경영적자 특별감사 실시하라."는 등의 팻말 등을 들고는 정문 길 건너 촛불 시위대가 걸어놓은 현수막 등을 찢고는 준비해온 현수막 등을 걸었다. 

▲보수단체 한 회원이 촛불집회 참가자의 목을 조르고 있다.     © 권오룡

한동안 정문을 사이에 두고 시위대는 양측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런데 오후 5시경 보수단체를 이끄는 듯한 50대 남성이 팻말을 든 노인들을 길 건너로 이동시키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길 건너에는 촛불시위대의 한 여성이 인쇄된 홍보용 피켓을 들고 혼자 서 있었고, 노인들이 달려들어 밀치자 여성이 도로에 쓰러졌다. 이를 보고 달려온 촛불시위대들과 노인들의 몸싸움이 시작 되었고 노인들은 지팡이와 피켓 등으로 젊은 시위대들을 때리기도 했다.
▲   촛불시위대들과 노인들의 몸싸움  ©권오룡

순식간에 싸움이 격렬해지며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빨갱이 놈들은 때려 죽여야 한다."는 등의 발언과 욕설이 오갔다. 경찰은 도로차단과 정문 봉쇄에 치중하여 적은 인원만이 동원된 상태여서 미쳐 양 시위대간의 충돌을 막지 못했다.

도로 곳곳에서 산발적인 몸싸움이 벌어졌고, 촛불시위대는 폭력을 행사한 50대 보수단체 회원을 인도로 끌어내었고 다시 달려드는 노인들과 멱살을 잡는 등 충돌이 40여 분간 지속되었다.

오후 6시가 되어서야 경찰이 양측 시위대를 격리하였고, 양측 시위대는 kbs 정문 앞에서 경찰차량을 사이에 두고 좌우에서 각각의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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