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추월 최대‘위기’

이강문 영남본부장 | 기사입력 2008/06/27 [00:42]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추월 최대‘위기’

이강문 영남본부장 | 입력 : 2008/06/27 [00:42]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당초 제시한 6%대 초반에서 4%대 후반대로 1%포인트 이상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도 3%대로 묶기는 어렵다고 판단, 다음달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상승률 목표치를 4%대로 수정 제시할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급속히 악화하는 상황에서 성장보다는 물가와 민생안정에 경제운용의 초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지난 25일 기획재정부는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3%대로 묶기는 어렵다고 판단, 오는 7월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서 상승률 목표치를 4%대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성장률도 4%대 후반이 될 것으로 보고 당초 제시한 6% 전후에서 4~5%선으로 목표치를 끌어내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요 연구기관장 10명과 가진 ‘2008년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대한 간담회’에서 “6월 물가가 5%대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 경제운용은 물가와 민생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다만 기본적으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충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국회 개원이 미뤄져 고유가 대책이 예산과 세법에 아직 반영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며 “유가가 계속 오르면 정책뿐 아니라 국민과 기업 모두의 고통 분담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 한국 정부와 가진 연례협의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보다 0.1%포인트 낮은 4%로 제시했었다.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 정신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인해서 국민들의 경제생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바로 에너지 절약인데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에서는 구호로서의 위상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거대 선진국인 미국조차도 카풀이용 직원에 대한 통근수당지급 등으로 생활방식을 바꾸도록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보도인데 정작 우리 사회는 고유가 위기인식은 둔감을 넘어 불감증에 가깝다.

겨울은 따뜻하게 여름은 시원하게 지내고자 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아직 건재하고 밤이나 낮이나 번쩍이기를 멈추지 않는 도심의 네온사인도 여전하며 거리에 늘어져 도로를 가득 메우는 나홀로 차량의 숫자도 크게 변화가 없다.

국제사회를 술렁이게 하고 있는 에너지 위기가 우리 사회에 체감온도로 피부에 도착할 때에는 무심과 불감의 대상이 되고 만다. 에너지 절약에 대한 무관심은 우리 사회 전반의 병폐라 할 수 있는데 이에 정부가 솔선수범과 강력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청되는 위급한 때이다.

정말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할 수 있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에너지 절약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생태적으로 바꾸어 나가는, 보다 진일보한 교육과 환경의 변화가 요청된다.
 
소비만능주의가 야기한 오랜 관성은 이제 폐기돼야 하며 그레야 비로소 에너지 절약은 구호의 수준에서 생활의 수준으로 실질화 될 수 있다. 에어컨과 난방기가 있는 실내를 떠나 실외의 자연으로 향할 때 비로소 에너지 절약은 우리의 생활이 될 것임을 우리 모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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