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콜센터 직원 "염치없이 안녕하고 말았습니다"

신문고뉴스 | 기사입력 2013/12/16 [12:05]

다산콜센터 직원 "염치없이 안녕하고 말았습니다"

신문고뉴스 | 입력 : 2013/12/16 [12:05]
[편집부 주] 고려대 대자보가 우리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사회 각계각층에서도 자신들 입장에서 '안녕하십니까!'를 묻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사회 각계각층에서 올리는 '안녕하십니까' 가운데 의미있는 내용을 전재합니다.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염치없이 안녕하고 말았습니다.
 
노조가 생겼다는 소문이 들리고 노조 사업 설명회 참석을 하는 동료를 보며 뜬 구름 잡으러 다니는 사람처럼 애처럽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안녕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매달 있던 시험이 1년에 4번으로 줄고, 체불임금이라며 통장에 돈이 입금되었습니다. 노조에서는 체불임금이라하고 업체측은 매니저 면담을 통해 입금된 현금에 대해 설명해준다고 합니다.
 
그때서야 "뭐지?" 하고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안녕하고 말았습니다. 무더운 여름 임금인상과 3만원짜리 명절상품권은 8만원짜리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어떤 여자분이 삭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업무시간중에 노조사업설명회를 들을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4년을 다니면서 매달 치르는 시험을 대비하는 교육도 콜이 밀리면 받지 못했는데 불어나는 노동에도 '콜받는 애들'이라 독한 가스 맡으며 한콜, 두콜 받았었던 콜센터인데 무슨 조화인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눈은 크게 뜨고, 귀를 열어, 마음으로 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제가 안녕할때, 안녕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 낸 가슴시린 성과였습니다.
 
그 성과앞에서 비로소 저는 안녕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미안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조금만 덜 안녕했다면 우리가 조금만 덜 안녕했다면 지금 우리는 어디쯤 달리고 있었을까?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그들과 함께 안녕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1년전과 지금이 다르듯 또 다른 다음날을 위해! 당신은 안녕하시겠습니까?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