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장 해피수원, 수원시민 불행시민?

[사설] 김용서 시장 민선4기 후반, 어디로 가고 있나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08/10/15 [20:52]

수원시장 해피수원, 수원시민 불행시민?

[사설] 김용서 시장 민선4기 후반, 어디로 가고 있나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08/10/15 [20:52]
 
김용서 수원시장 민선4기 후반 성적은 어디로 달리고 있나? 

▶ 김용서 수원시장     © 수원시민신문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더불어 행복한 해피수원은 시장 측근출신이나 일부 공무원 등만 행복한 모양이다. 그들만의 해피수원은 서민들의 삶에는 아랑곳하지 않으니 말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주장할 만하다.
 
요즘 시장 측근출신 등이 활보하고, 행정문서는 시민들에게 널리 공개되지 않고 있으며, 돈주고 상받는 데만 바쁘다. 화성문화제는 점수는 평균 아래이며, 시내는 불법현수막으로 무당집이 다됐다. 수원 시민의 1인당 빚이 전국최고다. 수원시민, 당신은 과연 행복한가.

그들만의 해피수원 하나. 시장 측근출신의 만성적인 불법 소식이 시내에서 화제다. 김용서 수원시장 전(前) 비서가 준공허가나 영업허가도 받지 않고 수개월 동안 불법으로 컨벤션(연회장)을 운영해 온 것. 

그는 수원시 교육사업의 하나인 영어마을 건물에 당초 계획에 없던 250명 수용 규모의 ‘드라마파티 컨벤션’을 만들었다. 팔달구 kbs드라마센터 내 식당가가 빠지면서 ‘드라마파티가 들어섰는 데 5개월 동안 준공허가도 없이 불법영업을 해도 수원시의 제재가 없었다.

결국, 비밀행정과 불투명 행정에 특혜는 싹트고 주변이 시끄러운 법. 최근 시장을 사칭하는 사람이 쇠고랑을 차기에 이르렀다. 김용서 수원시장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지를 부탁하고 금품을 교부하다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수원시 생활체육축구연합회 소속 축구심판이 수원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장애인과 노점상들을 상대로 돈을 받아 가로채오다 검찰에 적발된 것.

그들만의 해피수원 둘. 비밀행정은 정보공개법을 어기는 데서도 나타난다. 특혜와 불법은 어둡고 투명하지 않은 데서 나타난다. 수원시는 대부분의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보자는 묻지마주의다. 결국 수원시는 전국에서 엉터리 정보공개를 한 도시에 포함되었다. 밑빠진 정보공개법상을 받은 셈이다. 한달에 2천~4천만원인 김 시장 판공비 영수증은 더욱 꼭꼭 숨어서 시민들에게 6년 이상 공개된 적이 없다. 잦은 정보공개요청이 두려운지 결국 조례까지 개정해 정보공개수수료를 올렸다. 이런 식이다. 

그들만의 해피수원 셋. 김 시장과 수원시는 6년간 이런 저런 데서 146개의 상을 받았다. 축하할만하다. 그런데 그중 일부는 여전히 돈주고 상받은 악습에 의한 것이어서 심각하다. 9월 23일 ‘2008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대상’에서 ‘일하기 좋은 도시’부문에 수원시가 대상을 받았지만 접수비, 홍보비 명목의 990만원을 지출한 대가 아닌 대가다.
 
2년전 12월 한국지방자치대상 살기좋은 도시부문 대상은 1,795만(접수비 1,320만원 홍보비 475만원)짜리다. 지난 해 7월 대한민국 브랜드상 대상’ 참가비와 홍보비 명목으로 2,200만원의 혈세를 낭비했다. 3개월 뒤인 10월에는 한국지방자치대상 교육도시 대상’에 1,320만원을 지출했다. 그래도 수원시는 비용 대비 효과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들만의 해피수원 넷. 시 공보담당관실이 주도한 20억원 이상들인 시청 대형전광판은 늘 해피한단다. 그 옆에서 2년째 화서주공 철거민이 울고 있고, 시청의 무책임으로 용역비를 떼인 동남용역 노동자들이 울고 있고, 퉁수바위 철거민은 가을에 더욱 서럽지만 대형전광판의 해피수원은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그 와중에 44억원들여 경기도 문화의 전당옆을 잇는 경관육교를 짓겠단다. 1미터에 1억원짜리인  초호화 육교다. 단연 수원시장의 지시로 이루어진다. 시 공무원 1,575명은 지난 6월 관용버스를 타고 화성 국제요트쇼에 동원된 뒤 일부는 출장비를 챙겼다.

그러다 보니 수원시가 누적 채무액이 무려 3천3억원으로 전국 232개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원시민 1인당 30만300여원의 빚이다. 김 시장의 무리한 도로 건설과 낭비성 중복투자, 선심성 공사, 전시성 행사 등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 수원시청 홈페이지 행복나눔시장실. 김용서 시장은 누구와 행복을 나누는가? © 수원시민신문 ◀

 
- 반쪽 해피수원이 되어선 안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따르면 세금 10억짜리 화성문화제의 주민만족도는 평균 점수에도 못미친다. 세금 6억짜리 e스포츠 정보과학축제도 마찬가지다. 11일, 화성문화제 1부 능행차연시는 박수를 쳐줄만하지만, 2부는 여전히 상업성에 물들어 버렸다. 기업은행, 주택공사, 에스케이(sk)케미칼의 홍보장으로 전락했다. 

장안사거리와 장안문까지는 환전과 송금은 00은행, 신용카드도 00은행 등의 간판 12개가 차지했고, 주택은행의 휴먼시아 입간판이 차지했다. 야심차게 지원한 ‘궁중의상패션쇼’는 관객동원에 실패하면서 주관한 수원화성운영재단의 기획력 부재를 드러내 4,000석에 400명만 모였다.
 
화성문화제하기 전 소나무는 화성 성곽에 잔디에 잘 심겨져 있는 조경 소나무를 급히 포크레인으로 뽑아 행궁에 심어 버렸다. 수 백억원의 재개발비용이 들어간 넓은 화성행궁은 밋밋하기 짝이 없다. 시와 의회가 녹지를 파괴하는 조례를 만들어도, 수원시는 한국조경학회상을 20일 받는다.

시내는 불법현수막이 춤을 춰 큰 거리 곳곳이 무당집 같다. 가로등주마다 옥외광고물 관리법을 위반한 불법 배너현수막이 판을 친다. 창룡육교는 18일부터 한다는 e스포츠 정보과학축제 불법 현수막이 앞뒤를 장식했다. 불법에도 아랑곳 않고 그들만의 축제는 계속되나.
 
뚜껑 열리는 영통 샴푸나이트에 뚜껑 조차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하면서 말이다. 시 예산 수천억 원을 들인 고가도로와 지하차도가 시원하게 뚫리지 않듯 수원 시민들은 행복과 거리가 먼가.       

김용서 시장 민선4기 후반은 또 어떤 상을 받기위해 바쁜가. 마을음악회는 지난 해보다 두배나 더 예산이 지원돼, 동마다 열린다. 시장과 연예인과 개그맨이 신났다. 반대로, 자발적인 시민단체의 지원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고, 통일행사에는 몇년째 세금 한푼 지원하지 않았다.
 
김 시장은 지난 10월 인사에서 "시장과 같은 s고 출신이나 주요 부서 출신 등을 승진시키는데 집중한 것 같다"는 지적에 직면해있다. 그들만의 반쪽 해피수원이 아닌 진정으로 수원시민과 공무원 모두의 행복은 언제나 이루어 질까. 
 
고삐풀린 지방권력을 비판•감시해야하는 지역언론의 송곳같은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시의원들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어느 새 꼬리를 감추었다. 비판의 고삐를 놓치면 지방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라는 건 가까운 역사가 보여준다.

과연 김용서 시장 민선4기 후기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110만 수원시민들의 날카로운 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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