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바지선 DS-1호, 바람도 불기전에 철수했다"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5/26 [00:45]

"민간 바지선 DS-1호, 바람도 불기전에 철수했다"

이계덕 | 입력 : 2014/05/26 [00:45]
[신문고뉴스] 이계덕 기자 = 24일 오후 3시경 사고해역에서 민간바지선 DS-1호는 오후 3시 20분경 서거차도에서 피항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사고현장의 기상이 급격하게 악화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신문고뉴스>기자가 범국민촛불을 취재하기 위해 오전 11시경 서울행 버스를 탈때까지 바람은 불지 않았다.
 
같은날 4시 54분경 <신문고뉴스>기자는 "민간 바지선이 기상악화로 안전지대로 이동"이라는 보도자료를 받고, 현장에 있는 실종자가족 A씨에게 전화했다. 실종자 가족 A씨는 "바람은 안불고 하늘만 흐리다"고 말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기상악화'라고 했지만 실종자가족들은 24일의 현장 기상상황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같은날 저녁 언딘바지선에 타고 있던 잠수사들은 민간바지선 DS-1호가 철수하고도 수색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DS-1호 바지선이 철수할때는 '풍랑주의보'도 내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다음날인 25일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3시20분쯤 민간 바지선(DS-1)이 서거차도로 피항했으며, 오늘 오후 1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수중수색과 항공수색 및 해상 방제작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결국, 풍랑주의보가 내려진것은 바지선이 철수한지 하루 뒤였고, 결국 민간바지선은 바람도 불기 전에 철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실종자가족중 한명은 "민간바지선에 있는 크레인이 굉장히 비싸다고 들었다"며 "기상이 악화된다는 이야기가 있다보니 크레인이 고장나면 해경이나 정부측에서 책임을 져야하니까 미리 책임지기 싫어서 바람도 불기전에 철수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실종자가족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해경이나 정부나 어느 누구도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고, 구조활동에도 서로간에 업무협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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