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이계덕 기자 = 한국인 최초 우주인 타이틀을 얻은 이소연씨가 항공우주연구원에서 퇴사했다.
이소연은 지난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을 통해 3600여명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고산 씨와 함께 최종 후보로 선발됐고, 결국 탑승 기회를 얻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의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이소연은 항우연 선임연구원으로 2년간의 의무 복무 기한을 끝내고, 휴직해 미국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밟앗다.
260억 원을 들여 추진된 우주인 배출사업 주인공이 별 연관 없는 MBA 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먹튀 논란이 일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소연 씨는 퇴사 이유에 대해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에 대한 지적이 많았지만 매번 우주인의 잘못으로 변모되는 모습에 안타까웠다”며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한계를 깨달았고, 정부 정책과 예산 결정 과정 등을 알고 난 뒤 현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은 우주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등 무형적인 성과가 대부분인 전형적인 전시성 사업”이라고 지적하며 우주인 양성 계획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우주인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실험 공간 등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거액을 들인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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