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사 박 씨 "세월호 조타기 이상 없었다"

이계덕 | 기사입력 2014/07/15 [23:55]

항해사 박 씨 "세월호 조타기 이상 없었다"

이계덕 | 입력 : 2014/07/15 [23:55]
[신문고] 이계덕 기자 =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기에 이상이 있었다는 선원진술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광주지검은 15일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69) 선장 등 선원 15명에 대한 3차 공판에서 3등 항해사 박 아무개씨가 대학 선배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박씨는 "조타기가 고장이냐"는 선배의 물음에 "아니에요"라고 답변했다. 박씨는 이어 "조타수가 무리하게 타를 잡은거 아니냐"는 질문에 "그럴수도 있다"고 답했다.
 
"타각을 얼마나 썼느냐"고 묻는 선배의 질문에는 "스타보드(우현) 파이브(5도)라고 명한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씨가 단순히 조타기상 각도만 지시함에 따라 배의 방향이 급격히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 박씨가 조타 지시를 잘못하다 보니 조타수가 타를 얼마를 쓴 지도 모르고 타각이 어디까지 간지도 몰랐다"고 강조했으며 박씨는 선배에게 "선장님이 배가 막 뒤뚱거린다고 했다. 진술할 때 책임 회피식으로 해야겠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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