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유경근 건강악화로 병원후송…김영오씨 단식계속"진실 밝히지도 않았는데 정부는 나몰라라, 여기서 단식 풀수 없다"[신문고] 이계덕 기자 =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 22일째인 4일 故 유예은양의 아버지 유경근씨가 건강악화로 인해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유씨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유경근 대변인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단식 풀고 병원에 왔습니다. 링거 맞고 있는데.... 심심하고 좀이 쑤셔 미치겠네요"라면서 "유민이 아빠는 광화문에서 계속 단식 중입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쓰러지지 않고 끝까지 잘 하실 수 있도록"이라고 전했다.
한편, 15명으로 시작된 세월호 유가족중 단식을 지속하고 있는 유가족은 현재 故 김유민군의 아버지 김영오씨 한명으로 줄었으며, 가수 김장훈이 동조단식에 들어갔다.
김 씨는 이날 JTBC 뉴스9 방송에 출연해 "7월 16일날 단식이 끝날줄 알았는데 묵살되고, 다시 24일날 참사 100일이 되기전에는 특별법이 통과될줄 알았는데 그때도 묵살됐다"며 "그래서 방법이 없어서 교황이 오는 8월 15일까지 버티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유민이가, 단원고 학생도 마찬가지고 일반인도 배 참사당한 후로 너무 억울하고 무섭고 공포에 떨며 죽었다"며 "그 억울한 걸 풀어주지도 않고 진실 밝히지도 않았는데 지금 정부가 나 몰라라 하고 있는데 나마저 여기서 단식을 멈춘다, 그건 말도 안 되고요.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꼭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오씨는 "정부가 저희 유가족이 기소권과 수사권을 요구하는 거, 이것 특별법 넣어줄 때까지 통과시켜줄 때까지 저는 여기 끝까지 있을것"이라며 "자식이 억울하게 죽어 10원짜리 하나도 바라지 않는다. 국가에서 몇억, 몇십억 준다고 해도 절대로 합의 안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희는 보상 대상 일절 다 뺐고 의사자 문제도 다 뺐는데 새누리당에서 법안을 제출한 건 보상, 배상, 그리고 학교 단원고등학교 지원 이런 이야기들만 있다"며 "어버이연합이 그러는데 사업을 하다가 죽은 것도 아닌데, 전쟁을 치르다 사망한 것도 아닌데 왜 의사자로 지원하느냐, 이런 얘기 하는데 우리는 억울하게 죽었지 않냐, 정부가 해경이 지켜만 봤고, 천안함 49인이 전부 다 군인이라는 이유로 유공자가 됐고, 금양호 사건에 9명 구조하다가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난 분들 법 개정해서 의사자 지정됐고, 단원고 교사들 순직처리 다 됐는데 우리 아이들은 뭔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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