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경제관료 기용설은..."뻥"이야!

한국일보 서화숙 편집위원.."사람들이 당연히 패러디로 읽을줄 알았다"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08/11/20 [12:19]

'미네르바'경제관료 기용설은..."뻥"이야!

한국일보 서화숙 편집위원.."사람들이 당연히 패러디로 읽을줄 알았다"

김성호 기자 | 입력 : 2008/11/20 [12:19]
20일 한국일보가 칼럼을 통해서 익명의 '청와대 핵심관계자'라는 표현을 빌려서 나온 '미네르바'의 경제관료 기용설은 사실과 다른것으로 확인됐다.
 
글을 쓴 서화숙 편집위원이 독자들이 이 같은 표현에 대해 '패러디'로 받아들일 줄 알고 쓴 칼럼이라고 밝혀. 한바탕 헤프닝으로 끝났기 때문이다.
 
▶  한국일보의 메인면에 떠 있는 서화숙 편집위원의 해당 칼럼

서 편집위원은 20일자 한국일보 칼럼을 통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찾은 것은 그를 벌주거나 입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관료로 기용하기 위해서이다"라며 미네르바의 경제관료 기용설을 제기했었다.
 
서 편집위원의 "핵심관계자 대 미네르바"라는 제목의 칼럼에는 계속해서 "익명의 소식통은 '예측이 맞다고 경제정책도 잘 세울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예측조차도 맞지 않다면 현실파악 자체도 잘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미네르바를 기용해서 정확한 현신진단을 한 후 향후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알려졌다"며 스트레이트 기사형식을 빈 칼럼을 썼었다.
 
인터넷 매체및 포탈 사이트에서는 '미네르바 각료기용설' 갑론을박
 
한국일보 서 편집위원의 칼럼에서 촉발된 미네르바 경제관료 기용설은 각 인터넷매체및 포털사이트 등에서 한동안 진위여부로 시끌 거렸다.
 
미네르바에 대해 정부가 정말로 경제각료로 기용하겠느냐는 논란이었다. 이에 대해 서 편집위원은 20일 오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 '이중에 확인된 사실은 미네르바에 대한 수사에 나설 용의가 있다는 김경한 법무장관의 발언밖에 없다'는 내용을 편집자 주로 하나 더 넣으려고 했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칼럼을 패러디로 읽으며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칼럼을 쓴 취지에 대해 "정부관료들이 정책의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애드벌룬을 띄우기 위해 '핵심관계자'라는 익명을 너무 즐겨 사용하고 있지 않냐"며 "원래 익명은 고위관료들이 차마 직접 폭로하기 힘든 것을 기자들이 파헤치는 과정에서 부여하는 것인데, 현 정부사람들은 스스로 익명을 자처하고 있어서 한번 풍자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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