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 25일 개막

서울극장에서 24일 전야제…28일까지 초청작 11편, 공모작 17편 상영

최윤정 | 기사입력 2015/08/21 [04:43]

제2회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 25일 개막

서울극장에서 24일 전야제…28일까지 초청작 11편, 공모작 17편 상영

최윤정 | 입력 : 2015/08/21 [04:43]
▲ 2회 '사람사는 세상 영화축제' 포스터     © 노무현재단


[신문고뉴스] 최윤정 기자 =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제2회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집행위원장 이창동)가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서울극장(서울시 종로구)에서 열린다. ‘70년의 고독’을 주제로 한 이번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에는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의 <침묵의 시선>, 켄 로치 감독의 <1945년의 시대정신>, 임권택 감독의 <짝코> 등 11편의 초청작과 201편의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17편의 단편 공모작 등 총 2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70년의 고독’은 광복 70주년이자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선정한 주제로 초청작 11편은 종전 이후에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이념, 국가, 종교, 체제의 대립과 갈등을 다룬 작품들이다.
 
개막작과 폐막작으로는 각각 <침묵의 시선>, <위로공단>이 선정됐다. 24일 전야제에 이어 25일 상영되는 개막작 <침묵의 시선>은 인도네시아 학살을 조명해 제7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이날 조슈아 오펜하이머 감독이 직접 참석해 은희경 작가의 진행으로 이창동 감독과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 현대사의 여성 노동자들을 다룬 폐막작 <위로공단>(감독 임흥순)은 베니스 비엔날레미술전에서 한국 최초로 은사자상을 수상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창동 감독은 “종전 후 세계인들을 끊임없이 괴롭혀온 이념과 체제의 대립과 갈등은 한국인들의 삶 속에서 가장 깊고도 고통스러운 상처를 남겼다. ‘70년의 고독’이라는 주제로 초청된 열한편의 국내외 영화들은 바로 그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의 가능성을 일깨우고 모색하는 작품들”이라며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가 우리의 오랜 고독을 치유하기 위한 제의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막작을 시작으로 영화축제 기간 ‘관객과의 대화’도 매일 이어진다. 26일에는 <짝코> 상영 뒤 임권택 감독과 김홍준 감독이, 27일에는 <텐저린즈> 상영에 이어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용관 부산영화제집행위원장, 오동진 평론가가 관객들과 함께한다. 28일에는 변영주 감독의 진행으로 폐막작 <위로공단>의 임홍순 감독,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국회의원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한편 독립?예술 영화인들에게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보장하고, 시민 관객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공모부문에서는 총 17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201편의 응모작 가운데 선정된 본선 진출작은 극영화 12편, 다큐멘터리 5편 등이다.
 
이들 작품은 영화축제 기간 동안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심사위원특별상을 두고 경합하며 대상 1000만원을 포함해 총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제2회 사람사는세상 영화축제 초청작 관람료는 5,000원이며 전야제 및 공모부문은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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