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춘 후보 ‘관권선거’ 의혹 백화점

강원춘 후보 “교육계를 먹칠한 김진춘 후보 사퇴해야 마땅”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09/04/01 [21:55]

김진춘 후보 ‘관권선거’ 의혹 백화점

강원춘 후보 “교육계를 먹칠한 김진춘 후보 사퇴해야 마땅”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09/04/01 [21:55]
▲ 김진춘 후보(기호4번, 현 교육감)    ©수원시민신문
오는 4월 8일 치러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잇따른 관권·금선선거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김진춘 후보(기호4번, 현 교육감)가 또 다시 관권선거 논란에 휘말려 빈축을 사고 있다.
 
강원춘 후보(기호1번, 전 경기도교원단체연합회 회장)는 1일 오후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춘 후보의 불법선거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 선거혼탁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김진춘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원춘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김진춘 후보와 관련된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경기도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아래 협의회) 회장 김아무개 씨(여주ㅈ고등학교 이사장)를 이날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협의회 회장이 도내 120개 각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발송한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따른 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문서 사본을 제시하며 불법선거가 벌어진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협의회의 명의가 담긴 이 문서엔 “보수진영 4명(강원춘·김선일·김진춘·한만용) 후보가 난립해 교육감 선거 과정이 매우 혼미한 상황”이라며 “학교 교직원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 범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진춘 후보를 홍보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강 후보는 “어떤 상황에서도 중립을 지켜내야 할 학교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학부모에게 홍보하겠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은 신성한 교육계를 진흙탕 선거전으로 밀어 넣어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 후보는 “관권·금권으로 선거를 왜곡하고 구태적인 방법으로 다른 세력과 야합하는 것을 보수라고 할 것인가”라며 “교육계를 먹칠한 김진춘 후보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불법선거 의혹 4가지···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한편 이날 강원춘 후보의 기자회견에 따라 김진춘 후보와 관련된 관권·금권선거 의혹은 벌써 4가지나 돼 눈총을 받고 있다.
 
먼저 지난 3월 10일 저녁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있는 ㄱ칼국수집에서 열린 한나라당 영통구 동협의회 회장단 모임에 김진춘 후보가 참석해 지지를 부탁한 뒤, 수십만원의 음식값을 지불했다는 ‘금권선거’ 의혹이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선관위는 지난달 26일 김아무개 도의원 등 한나라당 당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김 도의원 등 3명은 김진춘 예비후보를 한나라당 영통지역 당원협의회장 10명의 저녁모임에 참석케 한 뒤, 인사 소개와 지지 호소를 하게 하고 13만5천여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다.
 
또한 김진춘 후보는 3월 17일 경기도장애인교육권연대 주최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예비후보자 초청 토론회’ 자료집에 들어간 답변서가 현직 공무원들이 동원돼 작성됐다는  ‘관권선거’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관권선거’ 건과 관련해서도 경기도선관위는 3월 26일 김진춘 후보 선거사무소의 자원봉사자 ㅎ씨와 경기도교육청 공무원 ㄱ씨 등 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건에 대해서는 3월 31일엔 권오일 전 에바다학교 교감이 김진춘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관권선거)로 수원지검에 고발하면서 “엄중 수사하여 조치해 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진춘 후보와 관련된 관권선거 논란은 지난 달 말에도 또 다시 불거졌다. 김포교육청 간부 공무원이 일부 일선 학교장들에게 직접 전화해 ‘전직 유모 김포교육장이 차려놓은 김진춘 후보 선거연락사무소를 격려차 방문해 달라’고 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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