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사건, 전라도이고 섬이라서 문제인가?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바라보는 일부 비뚤어진 시각 비판

심춘보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6/06/08 [15:43]

신안군 사건, 전라도이고 섬이라서 문제인가?

여교사 성폭행 사건을 바라보는 일부 비뚤어진 시각 비판

심춘보 칼럼니스트 | 입력 : 2016/06/08 [15:43]

[신문고 뉴스]심춘보 칼럼니스트 = 전라남도 신안군은 전국 제일의 천일염 생산지이고 내가 좋아하는 섬초 시금치로도 유명한 복 받은 지방이다. 특히 이번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흑산도는 홍어로 유명한 곳이며, 이 홍어는 우리 같은 서민은 접하기 어려운 특산품이다.

 

▲  흑산도 관광안내도

 

이런 섬들이 있는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데다 각 섬들이 다 천해의 비경을 가지고 있어서 '천사의 군'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려진다. 그래서 이런 섬들을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도 넘쳐나는 군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천사의 군' 흑산도에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면서 요즘 비난의 대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특히 앞서 염전 노예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것이 엊그제 일 같은데, 여교사 집단 성폭행으로 4만3천여 명의 전체 신안군민이 도매 급으로 매도를 당하고 있다.

    

물론 섬이라는 폐쇄성으로 다른 도시보다 이런 범죄가 일어날 확률이 조금 높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 표 정도는 동의를 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사건들을 사건 자체로서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건 당사자에 대해서만 돌을 던지든 멍석말이를 하던지 해야지 신안군민 전체를 조리돌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4만3천여 명의 신안군민 전체가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면 신안군을 아틀란티스로 만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사람들이 저지른 범죄에 불과하다. 다른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고 있다. 그보다 더 심한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sns상에서는 자신이 경상도 사람이라며 전라도에서 나오는 농산물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한 사람의 비난이 퍼지고 있다. 또 전라도에서만 유독 이런 파렴치한 범죄가 빈번하다고 하면서 전라도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일부의 사람들은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함께 한 여교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사고의 소유자는 이 사회에서 살 가치가 없는 자들이다. 사건 자체를 가지고 지역 농산물까지 거론하는 수준은 따질 필요가 없지만 그런 자들의 사고는 아마 다른 곳에서의 불만을 이번 사건에 갖다 붙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물론 오래된 지역감정을 기본적으로 버리지 못한 사고에서 기인되었겠지만 국민의당에 몰표를 준 것도 불만의 이유일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문재인에게 등을 돌린 호남 민심에 대단한 불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본질을 외면하고 자신의 아집으로 비난한다고 생각한다. 또 박근혜 정부와 대척점에 있는 호남 여론이다 보니 그렇게라도 비난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경상도에서 일어난 파렴치한 사건도 얼마든지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형수에게 몹쓸 짓을 한 것도 여교사 성폭행보다 더 추잡한 사건이다. 또 현직 국회의원이 보험설계사를 백주 대낮에 불러 추잡한 짓을 하고 돈으로 입막음을 했다. 밀양 여중생 집단강간폭행 사건은 입에 올리기도 부끄럽다. 그렇다면 경상도에서 나오는 농산물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중국에서는 입에 담지도 못하는 사건이 천지다. 그렇다면 중국산 농산물도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사고는 논리적이지도 않지만 맞아 죽어도 할 말이 없는 인간이다. 전라도에서만 이런 사건이 빈번히 일어난다고 했는데 담배 한 대 피울 시간으로 인터넷을 뒤져보면 이런 형태의 범죄는 전국적으로 얼마든지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함께한 여교사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자기 가족이 그런 일을 당했어도 그와 같은 주장을 할 수 있을까 묻고 싶다.

 

이런 자들은 과연 자식에게 어떤 부모이고 부모에게는 어떤 자식들일까? 적어도 전라도 사람들은 나라를 팔아먹어도 찍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견고한 지역의 틀을 먼저 허문 것도 전라도다. 전라도는 아무리 전라도 출신이라도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매질을 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길 바란다. 전자에서도 말했지만 이와 같은 사고는 뿌리 깊은 지역감정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군대 생활을 대구에서 했다. 책을 사러 서점에 갔는데 내 말투를 듣고 대낮인데도 술이 좀 취한 다른 손님이 다짜고짜 이런다.

    

“ 전라도 놈이 오데서 다리를 뻗을락 카나, 깽깽이 새끼들은 다 잡아 죽이삐리야 된다카이”

    

순간 눈이 돌아 버렸다. 한 대 후려갈기려고 하는데 서점 주인이 말렸다. 말리지 않았다면 아마 그 서점에서 송장을 치렀을 것이다. 나는 그저 책이 어디 있는가 라고 물었을 뿐이고 다리는 잘 때 말고는 뻗어본 적이 없다. 이처럼 전라도 출신이 경상도에서 군 생활을 하는 것이 그때는 만만치가 않았다. 경상도 고참에게 심하게 당했다. 내가 고참이 되어서 나도 알게 모르게 경상도 출신들을 갈구곤 했다. 결코 자랑할 일은 아니지만 시집살이 대물림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사실도 잘 안다.

    

오래 전 술자리에서 옆에 앉은 다른 손님이 전라도를 심하게 욕한다.

“나는 무조건 전라도 놈들이 싫어”

듣다못해 면상에 주먹을 날렸다.

“야 이 상놈의 새끼야 전라도가 너한티 밥을 도라고 힜냐, 술을 도라고 힜냐?"

덕분에 폭력전과 하나가 생겼다.

 

천호동에서 맞은 사람에게 그 때도 사과를 안 했지만 지금도 사과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벌금을 100만 원 넘게 낸 바람에 선거판에 기웃거리기가 민망한 족쇄를 차고 다니고 있다. 물론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 될 수 없음을 잘 안다. 그러나 솔직히 맞을 만한 사람은 있다는 생각이다.

    

뿌리 깊게 박힌 지역감정을 허물기가 어렵다. 이런 발언들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는 것도 지역적 우월감에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들만의 순혈주의 소유자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들의 뜻에 동조하지 않는 전라도 백성을 이처럼 증오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론 극히 일부이고 훌륭한 경상도 사람이 더 많음을 안다.

    

이런 뿌리 깊은 지역감정의 누구로부터 시작 되었는가? 그런 것에 조금이나마 부끄러움이 있고 그 벽을 허물마음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퇴임 후 삼성동이 아닌 전라도에 가서 살기를 권한다. 진정성이라면 전라도 사람은 넓은 품으로 맞아 줄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놀랄 것이다.

    

각설하고, 이번 사건은 사건 자체로만 보아야 한다. 법이 있다. 법대로 처리하면 된다. 거기에 다른 무슨 양념을 쳐야 하는가? 재발방지 처방에 초점을 모아야지 지역 혐오의 마귀 같은 사고를 드러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어떤 사건도 발생한 지역을 폄훼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문제지 지역이 문제이겠는가? 그런 사고는 영일만과 수영만에 버리길 바란다.

    

그런 신념은 지켜야 할 신념이 더욱 아니다. 사회를 병들게 하는 悖惡(패악)질이 전부인 것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턴가 어떤 사건이나 사고를 가지고 본질과 동떨어진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비난이 난무한 사회가 되어 버렸다. 사회가 병들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 병든 사회를 누가, 어떻게 치유 할 수 있단 말인가? 바로 우리다 우리 스스로 치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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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독립단 2016/06/13 [15:04] 수정 | 삭제
  • 낙타는/통채로/삼키고/하루살이는/걸러서/드시는/세상(예수)---한양말/대도무문(大盜無門)의/썩고/또썩은/도둑놈들/사기꾼들/악당들의/높으신/양반나리들/세상에서---그러나/쌍놈들의/참/바보같은/무식한/죄송한/일입니다---같은/전라도/강진/밑바닥/쌍놈/출신/대한독립단/문수사리보살(박문수)이/엎드려/깊이/사죄/드립니다---경천동지/더큰/지진이/나기/전에---특히/음녀/바벨론/바벨탑/꼭대기의/높고/높으신/썩은/마마보이동지들에게---!--------------------------------------------------------------------------------------------------------------------------------------------------------------------------------------------------------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
  • 절라도 2016/06/11 [11:49] 수정 | 삭제
  • ㅡ 범죄지역이나, 범인이 호남인일때 : "저 죽일놈, 전라도놈들은 악질들이야~! 모조리 쥑여야 해."
    ㅡ 범죄지역이나 범인이 비호남인일때 : "저런 나쁜놈, 저런놈은 사형시켜야 해."

    이런 식으로 비호남인과 연결된 사건 사고에서는 범인을 가리켜 그냥 "죽일놈"으로 끝나지만,
    호남인이 연결되어 있으면 "전라도놈들은 다 쥑여야 해" 라고 호남을 끌어다 붙여 호남 멸시와,
    차별적인 표현을 반드시 한다.

    비호남인들은 세상에 태어날때부터 호남인을 차별, 멸시하는 유전자를 몸에 지니고 있다.
    그래서 호남인들은 일평생 비호남인들로부터 "배고픈 설움"보다 몇천배 더 심한 고통을 당하며
    살아왔다. 이처럼 비호남인들은 호남인을 한핏줄 단일민족이 아닌 이민족으로 대우한다.

    이제 호남인들은 고려를 건국한 태조 왕건이 남긴 훈요10조 중에서 제8조에 호남인 차별, 멸시의
    정신을 이어받아 1천년이 넘도록 당해온 차별, 멸시의 설움을 더 이상 참아서는 안된다.
    "호남공화국 독립투쟁" 을 쟁취하는 독립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호남공화국 독립투쟁의 방법은 2가지가 있다.
    첫번째는 독립전쟁을 통한 방안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미국독립전쟁을 통하여 영국의 식민지로
    부터 미국이 독립국이 된 사례인데, 이는 무자비한 유혈사태를 통과해야 하는 비평화 방식이다.

    두번째는 국민투표를 거쳐 분리독립을 하는 평화적 방안이다.
    수십년 전에 단일국가였던 유럽의 "체코슬로바키아" 내부에서 수백년동안 서로 다른 민족간의 불화
    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민투표를 거쳐 "체코공화국"과, "슬로바키아공화국"으로 사이좋게 갈라져 분
    리독립을 하여버린 사례가 실존하고 있다.

    나는 위 두번째 방법인 평화적 분리독립을 원한다.
    이처럼 평화적인 방안이 진행되려면, 비호남인들의 "호남 씹기 생활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비호남인 여러분...!!!
    호남공화국의 독립을 위하여 호남인들을 많이 많이 씹어대시는 "호남 씹어대기 생활화운동"을 전개
    하시어 호남을 독립시켜 주십시오. 그렇게 된다면 그 은혜 백골난망이겠습니다.
    거듭 부탁드립니다.

  • 거시기 2016/06/09 [11:19] 수정 | 삭제
  • "젊은사람이 있을수 있는 일이랑께" 인터뷰땜시 발생한 사건 뿐이야. 허블나게 거시기소리 말랑께
  • dd 2016/06/08 [22:25] 수정 | 삭제
  • 확 그때 즌라도 욕 쳐먹었을때 으차피 전과 먹힐거 폭행이 아니라 배때기에 칼로 구두룡섬을 쑤셔버릴거슬 괜한 짓을 해부리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