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임채진 검찰총장 사퇴 만류”

박창환부장 | 기사입력 2009/06/04 [06:58]

청와대 “임채진 검찰총장 사퇴 만류”

박창환부장 | 입력 : 2009/06/04 [06:58]
“수사 끝날 때까지 검찰 지켜주는 게 도리”
 
▶ 임채진 검찰총장     © 박창환부장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임채진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한 데 대해 “검찰총장은 검사동일체 원칙에 따라 검찰을 지휘하는 정점에 있으므로 수사가 끝날 때까지 검찰을 지켜주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해서 만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총수로서 그동안 겪었을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선공후사(先公後私)라는 옛말처럼 공인에게는 사(私)가 없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검찰의 수사책임론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주장과 논란이 있는데 검찰수사는 여론이 아니고 법의 잣대로 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공직 부패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척결의 노력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도 법 아래 있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래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허무맹랑한 흑색선전으로 밝혀졌지만 bbk 특검을 수용해 검찰 수사를 받은 게 아닌가. 본(本)과 말(末)을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대검찰청     © 박창환부장 ◀
아울러 그는 “김경한 법무부장관도 지난 번 임 총장이 사의표명을 했을 즈음 대통령실장을 통해 구두로 사의표명을 했으나 대통령님 지시로 반려한 바 있다”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사표를 제출하면서 대변인을 통해 밝힌 사퇴의 변에서 “사태수습이 우선이라는 명분으로 되돌아왔지만 인간적인 고뇌로 평상심을 유지하기 힘들어 검찰을 계속 지휘한다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사표 제출 이유를 밝혔다.

또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국민에 슬픔을 안겨 드린 데 대해 국민께 사죄드린다”면서 “하지만 수사의 정당성과 당위성은 존중해 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밝혔다.

신문고뉴스 영남취재본부/취재부장
日刊 투데이로우 보도국/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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