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최근 호남지역을 방문 “노무현 정부가 호남을 차별했다고 하지만 통계를 보면 전체 장차관 중 호남 출신이 가장 높은 게 노무현 정부다. 오히려 김대중 정부보다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는 호남홀대 이야기 자체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며 다시 한 번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22일 서울대 국가 리더십 포럼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의해 거짓말이었음이 바로 드러났다. 이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거짓말과 변명이 아니라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해야 존경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고는 문화일보가 보도한 '포럼' 뉴스를 링크했다.
특히 이 글에서 박 대표는 “문 전대표가 최근 호남을 방문해서 '통계에서 전체 장차관 중 호남 출신이 가장 높은 게 노무현 정부다. 오히려 김대중 정부보다 많다'는 발언도 언론보도를 보면 또 사실과 다르다.”며 “차별을 느끼는 사람이 차별이라고 하는데 지도자로서 솔직하게 인정하고 고치면 되는 것이지 차벌이 아니라고 하니 문제가 커지는 것”이라고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리더십 포럼'에서 최성주 경희대 교수와 강혜진 서울대 박사가 발표한 '이승만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차관급 이상 공무원 3,213명에 대한 인구 대비 지역별 분포'를 보면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보다 호남 출신을 덜 기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문 전 대표의 통계는 무엇인가?”고 물었다. 또 “이 분들이 잘못된 연구를 하셨을까?”라며 자신의 문제 제기는 “국민은 진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공당으로서 지적하고 검증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 대표가 링크한 문화일보의 22일자 “차관급 이상 호남 인구, 박근혜<전두환<김영삼<노무현<김대중”이란 제목의 기사는 역대 정부의 차관급 이상 인사 등용률을 지역인구와 비례, 호남이 극명한 차별을 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고 이 논문에 나타난 자료로 보면 노무현 정부는 다른 정부에 비해 호남인사 등용률이 높기는 하지만 김대중 정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 박근혜 정부는 ‘호남 홀대’가 심각한 수준이며, 또 문 전 대표가 김대중 정부보다 호남인사 등용률이 높았다고 주장한 노무현 정부는 여타 다른 정권에 비해 높기는 하지만 김대중 정부에 비하면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를 문화일보는 “최 교수 등은 정부별 해당 시점의 인구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인구 비율에 비해 차관급 이상 정무직 진출 비율이 높으면 과대 대표, 낮으면 과소 대표된 지역으로 구분했다.”면서 “분석 결과 호남 지역은 김대중 정부(4.58%)와 노무현 정부(2.74%)를 제외하고는 인구에 비해 과소 대표됐다. 특히 박근혜정부(-10.84%)는 이승만정부(-12.42%)에 이어 역대 2번째 호남 과소 대표 정도가 심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이 같은 팩트를 가지고 박지원 대표는 문 전 대표를 비판한 것이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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