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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北 리정철에 잘 살게 해주겠다 회유
 
이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7/03/06 [07:47]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암살했다는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가 추방된 북 국적 리정철(46)이 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강압수사와 함께 사실을 털어놓으면 잘살게 해주겠다면서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리정철 북 베이징 도착 직후 대사관 철창 너머로 기자회견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정철은 전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MH360편으로 출국해 이날 새벽 베이징에 도착했다.


말레이 사법당국은 리정철이 북 국적 용의자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범행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적용하여 체포 조사하였지만 그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 데다가 물증 확보에도 실패하자 기소를 포기하고 석방하면서 이민법 위반문제를 걸어 추방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그는 도착 2시간 가량 뒤인 오전 3시께 베이징에 있는 북한 대사관에서 철망 너머로 대사관 밖에 모인 기자들에게 이번 사건이 "공화국(북한)의 존엄을 훼손하는 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북 당국자들과 입을 맞추기 위해 공항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한국 언론들의 의혹이 있었지만 공항에서 대사관까지 이동 시간을 고려하면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자회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항에서 하지 않고 대사관 앞에서 진행한 것은 안정된 곳에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피력하기 위한 것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정철은 말레이시아 경찰이 "날조된 증거"로 김정남 살해를 자백하라고 강요했다면서 경찰이 휴대전화 통화 이력과 독약을 싼 종이, 자신의 가족 사진까지 제시하며 자신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먼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공민 리정철입니다"라고 말한 후 자신은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공항에 있지 않았다면서 문제의 차량이 그의 소유라는 보도도 부인했다. 그는 자신은 쿠알라룸푸르에서 비누 원자재 무역에 종사했다고도 설명했다.


북은 말레이시아와 자원-종려유(팜유) 물물교환 방식 무역을 오랜 동안 진행해왔다. 말레이 종려유는 비누, 마아가린, 식용유 등 여러 분야에 널리 이용되고 있는 기름이다. 최근 종려유가 고지혈증 등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아 식용보다는 공업용으로 많이 쓰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정철은 '말레이 경찰이 모두 자백하면 말레이시아에서 잘 살 수 있다'고 부추겼다며 "천만에, 말레이시아 땅에 아무리 잘 산다 할지라도 내조국만 못하다. 나를 이제까지 키워준 조국을 어떻게 잊겠느냐"고 기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환구시보는 "말레이시아 당국의 수사는 불공평했고, 아내와 아이들의 생명을 가지고 위협했다. 거짓 증거와 범죄 증거를 인정하라고 했지만, 끝까지 이를 부인했고 결국 풀려났다"는 리정철의 발언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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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06 [07:47]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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