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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지 의원들, 생각하고 말하자
 
정인대 논설위원   기사입력  2017/03/11 [11:47]

 

[신문고뉴스] 정인대 논설위원 = 더불어 민주당 기동민·어기구·이철희 의원 등 초선의원 3명은 지난 3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여 현재 진행중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후보 중 한명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한다고 공개 선언했다.

 

 

 

 

이들은 "정권교체와 더불어 세대교체, 정치교체가 함께 일어나야 한다. 이를 모두 할 수 있는 사람은 안 지사뿐"이라며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런데 정권교체는 문재인 전 대표가, 세대교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오랜 주장이었으며 정치교체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주장이었다. 안희정 지사는 시대교체를 주장한 적이 있다.

 

좋은 표현을 모두 짜깁기하여 인용한 것이며 어찌보면 정체성 없는 잡탕의 이미지 발언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은 "꿈 없는 보수도 수구이지만 품 없는 진보 역시 수구이다. 우리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품이 넓은 진보, 싸가지 있는 진보를 지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안희정은 품이 넓고, 싸가지가 있는 진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를 지지하면서 지지하는 명분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속없는 내용을 포장만 잘한다고 훌륭한 상품이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치란 국민에게 베푸는 서비스 재화라 하겠다. 내용없는 상품을 국민에게 파는 것은 사기와 다름아닌 것이다.

 

안희정 지사를 지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아름답게 포장하여 작성하고 말한 기자회견문의 단어들을 생각해본다. '꿈없는 보수는 수구'라 했고 '품없는 진보는 수구'라고도 했다. 결국 수구란 말은 보수에서 꿈이 없거나 진보에서 품이 없으면 적용되는 단어가 되고 만다.

 

수구(守舊)라는 말은, 옛 것을 지킨다는 뜻으로 군부독재, 부정선거, 인권탄압, 지역차별,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남용 등 청산하고 개혁해야 하는 대상이다. 보수(保守)란 어떤 것을 보전하고 지킨다는 뜻으로 평화적 정권교체, 정당 민주주의, 인권보장, 복지국가, 지역화합, 선진한국 등 긍정적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말을 해석하면, 보수의 선한 의미에서 꿈을 제거하면 수구라는 나쁜 의미가 된다. 이들과 안희정 지사의 꿈이란 무엇인가? 꿈이란 꾸는 자 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꿈없는 보수를 수구라고 말하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고 보수와 수구를 구분하는데 '꿈'을 들먹이는 것은 정치적 언어 유희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인용한 단어, 진보(進步)란 말은 원래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도입한다는 뜻이다. 구태를 척결하고 새로운 틀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러한 척결작업이 개혁이라 할 수 있다. 낡은 가치와 잘못된 기득권을 대상으로 개혁하는 것이 진보의 목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품없는 진보'를 '수구'라고 말한다면 이는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국회의원이란 평론가와 다르다. 정치인이 마치 평론가들처럼 미사어구나 레토릭을 인용하고 정치를 희화화하는 단어를 사용하여 국민을 헷갈리게 해서는 안되며 이를 국민에게 호도해서는 더욱 안될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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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11 [11:47]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친노친문에 부역한 사람들이 오죽하겠습니까? 지나가다 17/03/11 [17:42] 수정 삭제
  이철희는 정치평론할 때는 친노친문에 부정적으로 지껄이더니, 대선이 다가오니까 친노적자의 품에 안겼다. 지난 총선에서 문재인의 품에 안길때 복당을 입당이라고 거짓말했을 때 이미 그의 인간됨을 알아봤다.
친노친문은 다르네요.^^ 한국기행 17/03/11 [22:26] 수정 삭제
  노무현이는 박근혜의 한나라당과 노선이 비슷하다면서 대연정을 추진했고, 안희정이는 박근혜에게 선한의지가 있다고 말하며 친박도 대연정의 대상이라고 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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