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해하지 않는 나라 만들겠다.”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3/12 [02:12]

“엄마가 미안해하지 않는 나라 만들겠다.”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03/12 [02:12]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어 실제로 조기선거가 확정되면서 각당 대선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그리고 이는 대선주자만이 아니라 각 당의 자도부도 대선후보 경선일정을 준비하며 정치권은 곧바로 조기대선 체제로 접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경기도당은 11일 군포예술문화횐관에서 당 대선주자들을 초청, 보육과 교육문제에 대한 토크쇼< 엄마 사랑해! 엄마가 미안해>를 열었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대통령 탄핵국면이므로 하루 이틀 대선 행보를 중단한 상태여서 불참하고 손학규 천정배 양 예비후보가 참여 젊은 엄마들과 토크쇼를 진행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손 천 양 예비후보는 젊은 엄마들과 육아, 보육, 교육 정책 등에 대해 진솔한 대화들을 나눴다.

 

▲ 천정배 손학규 후보의 보육문제 토크쇼    

 

이날 천 대표는 엄마들에게 "아이를 낳기만 하면 국가가 책임지는 나라를 함께 만들자"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법대를 나와 변호사 법무장관을 했으나 교육학을 전공한 교육학사(실재 천 전 대표는 방송통신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임을 말하고, 자신이 교육학을 전공한 이유에 대해 우리 미래의 큰 성장동력이 교육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천 전 대표는 이날 "가난한 아이들도 사다리를 타고 상류층으로 올라가도록 하는 것이 교육인데 실제 우리 현실은 사다리 자체를 치워버리는 상황"이라면서 교육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는 현재 월 소득 600만 원 이상 가정과 월소득 100만 원 미만 가정의 교육비 지출 격차가 10.2배에 달한다.”며 “(상류층의)사교육비 투자는 (하류층에 비해)12.7배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구체적 수치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국민들의 93.9%가 지역‧계층간 교육격차가 크다고 인식하고 있고, 87%는 그 격차가 과거에 비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교육이 계층상승의 사다리가 아닌 불평등을 대물림하는 통로가 되고 있음을 말하면서 “경제적 불평등과 교육 양극화로 인해 개천의 용들이 하나 둘 말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 전 대표는 “교육 불평등 해소 없이 미래가 없다는 각오로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도록 개천부터 리모델링해야 한다.”면서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고 아이들을 차별 없이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천 전 대표는 “유아 교육단계에서부터 국가가 책임지고 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최우선적으로 국공립 유치원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그는 "우리나라의 국공립 유치원 수용률은 2014년 현재 22.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68.6%(2012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면서 “국공립 유치원 수용률이 50% 이상이 될 때까지 우선적으로 예산이 배분되고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공약한 것이다.

 

그러면서 천 전 대표는 “특히 지역간 재정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자체부터 우선적으로 국공립 교육시설을 늘리고 취약 아동부터 우선 배정하겠다. ”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통합을 서둘러 보육서비스의 질을 차별 없애고 서비스의 질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말해 현재 우리나라 보육 시스템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상당부분 파악하고 있음을 알게 했다.

 

이어 “아이들을 붕어빵으로 만드는 획일화된 주입식 학교교육도 바꿔야 한다. ”고 주장하고는 “초중등 과정부터 융·복합 교육을 실시하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겠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등장하도록 진로지도와 직업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덧붙였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엄마가 미안해하지 않는 나라, 국가와 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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