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다시 뜨겁다. “사드결사반대” 3,000여 명 모여

이명수 기자 | 기사입력 2017/03/18 [17:28]

성주, 다시 뜨겁다. “사드결사반대” 3,000여 명 모여

이명수 기자 | 입력 : 2017/03/18 [17:28]

[신문고 뉴스] 이명수 기자 = 18일, 사드 한국배치 저지 전국행동 등은 경북 성주군에서 '불법 사드 원천무효, 배치강행 중단 3.18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그 주요 무대가 소성리다. 그래서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작은 마을에는 오늘 3,000여 명의 주민과 활동가 정치인 등이 모였다.

 

▲ 사드반대를 외치는 활동가들과 성주주민들     © 이명수 기자

 

이날 만난 이 지역 사람들은 “이 동네가 생긴 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일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초전면 전체인구가 5,000명 정도이므로 작은 마을인 소성리 거리에 3,000여 명이 모였다는 것은 곧 역사적 사실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깃발과 손팻말을 들고 '사드 배치 결사반대!' '사드 배치 결사반대!'를 외쳤다.

 

이들이 왜 나섰나? 사드 보복이 가열차게 전개되고 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파면이 되는 와중에 다음 정부에서 혹여 사드도입 결정이 철회될 수 있으므로 미리 설치를 끝내려는 속전속결에 나서자 성주 주민은 물론 전국의 민주시민들이 이날 사드 도입 반대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한미 양국은 최근 오산 미 공군 기지에 사드 발사대를 반입하고 사드 레이더 반입이 예정되는 등 사실상 사드 도입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날 행사는 이처럼 기정사실화된 사드의 성주 배치를 국민적 결의로 저지하겠다는 취지다. 대회에 참여한 시민단체들은 "불법적 사드 배치가 원천무효임을 밝히고 정부의 불법에 맞서 평화 행동을 통해 결연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주는 대한민국 제일의 참외 집산지다. 서울이건 부산이건 광주건 참외박스에 인쇄된 글자는 거의가 성주참외일 정도로 성주의 참외는 우리 국민들과 친숙하다. 그 참외 재배용 비닐하우스 사이로 난 2차선 도로에 깃발을 든 사람들로 길게 들어찼다. 그리고 이들을 맞은 지역 주민들은 '사드 반대'가 그려진 밀짚모자를 쓰고 길가에 나와 연신 웃으며 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이들은 이날 정오부터 성주군 초전농협 앞에서 행진을 시작해 사드 예정지 롯데 골프장 인근인 소성리 부근에서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성주 군민들뿐 아니라 외부 지역에서 사드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충환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 공동위원장은 행진에 앞서 "오늘 평화의 길이 될 것. 소성리 마을에 도착하면 5000명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3시 현재 소성리 삼거리 앞에는 약 3,000명의 행진 인파가 도착했다. 아래는 이날 행사의 이모저모를 찍은 사진이다.

 

▲  소성리로 들어가는 사드반대 행진인파   © 이명수 기자

 

▲  대다수 주민이 노인들인 마을 주민들의 사드반대 열기  © 이명수 기자
▲   이날 주민들은 열정적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 이명수 기자
▲  집회에 참석하러 가는 마을 할마니들  © 이명수 기자
▲   이곳에서도 박근혜는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 이명수 기자
▲   소성리 삼거리로 가는 외지 행동대원들  © 이명수 기자
▲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도 이날 행사에 함께했다.
▲   김종대 의원 등 정치인들은 맨 앞에 자리를 잡았다  © 이명수 기자
▲   사드반대 깃발을 든 참석자들  © 이명수 기자
▲    이들의 염원을 한미당국은 끝까지 모른체 할 것인지... © 이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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