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 사드배치 및 한반도 군사적 긴장↑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17/03/20 [19:22]

‘세계교회’, 사드배치 및 한반도 군사적 긴장↑

추광규 기자 | 입력 : 2017/03/20 [19:22]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경북 성주에 사드배치가 현실화 되고 있는가 하면 북한은 지난 19일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장면을 공개하는 등 대결 국면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교회가 심각성을 공감하며 한미 정부에 평화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최근 미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우리의 존속을 위하여, 대화를 시작하고 동북아시아가 새로운 세계 대전의 위험으로부터 돌아설 수 있도록 행동하여 달라’고 요청했다.

 

NCCK는 오늘(20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9일 보낸 서신을 공개했다. NCCK가 공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이름으로 된 해당 서신에 따르면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면서 서신의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반도의 주민들은 정전 협정 체결 이후 6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당장 전쟁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왔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북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실패하였고, 트럼프 행정부는 협상을 성사시키거나 혹은 우리 모두에게 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NCCK는 계속해서 “최근 사드 미사일방어체계가 남쪽에 도착하였고, 북측은 이에 대응하여 미사일 4발을 발사하였다”면서, “수십 년 간 계속된 남북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어 특히나 우려됩니다. 우리는 대통령께서 당장 행동하여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전쟁을 향한 발걸음을 돌이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성공적 전략을 시행하여 주십시오”라고 우려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에 대한 선제 공격을 선택 사항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전면전을 일으키려는 이러한 논의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현재 남한 정부의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격변의 상황에서 집권당 측은 남한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더욱 큰 소리로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논의와 요구로 인해 한반도는 전쟁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한반도를 다시 전쟁터로 만들 경우 우리는 전멸하고 말 것”이라고 크게 우려했다.

 

NCCK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북측과의 대화를 통해 긴장관계를 완화시켜 주기를 부탁합니다”면서, “대화는 이 긴장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리고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당장의 생존이 군사적 방어력에 달려 있지 않다고 북측을 설득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NCCK는 자신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세계교회협의회(WCC)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교회에 연대를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NCCK는 이와 관련 “이에 세계교회협의회, 독일 동아시아선교회,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 인도교회협의회, 미국세계선교회(GM, 연합교회+제자교회), 캐나다연합교회, 방글라데시교회협의회, 스코틀랜드, 대만, 독일Mission21 등 세계교회 역시 이 심각성을 공감하며 한미 정부에 평화를 위한 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하겠다는 서신을 보내오고 있고, 더불어 많은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방안들을 본회에 제안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NCCK는 끝으로 “본 위원회는 사드배치, 대북한 선제공격, 한반도 핵무기 재배치 등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양국의 정책에 대해 세계교회와 긴밀하게 연대하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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