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전두환 표창' 놓고 문재인-국민의당 '혈전'
 
조현진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12:26]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문재인 후보가 전두환 표창 설화로 국민의당과 치열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른바 '혈전'이다. 더불어민주당 내 안희정 이재명 측과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으나 특히 국민의당은 이 사안으로 문재인과 호남, 광주와의 연계를 끊겠다는 자세로 나오고 있다.

 

▲ 특전사 자랑을 하며 전두환 표창 사실을 발설한 문재인 후보...kbs 토론회 화면 캡쳐    

 

이는 문 후보 측에서 애초 전두환 표창설을 '가짜뉴스'라고 몰아붙이다가 직접 문 후보 입으로 사실을 말하자 '군대생활 착실하게 했다는 증거'라고 변명하는 등 일관성을 잃은 점, 더 나아가 문 후보가 "캠프가 그 사진 말고 다른 사진을 골랐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캠프 탓까지 하자 "구질구질한 변명이고 무책임, 책임전가의 극치”라는 질타까지 겸해 문재인을 공격하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문 후보는 19일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사회자로부터 '내 인생의 한 장면'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자신의 특전사 공수부대 군복무 시절의 사진을 들고 나와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정병주 특전사령관으로부터 폭파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문 후보는 또 "당시 공수 여단장은 전두환 장군이었고,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였는데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 후보의 발언은 곧바로 국민의당의 "전두환 표창이 그렇게 자랑스럽냐"라는 비난에서부터  안희정 후보 측의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된다" 이재명 후보 측의 "경솔한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광주와 호남 민중들에게 먼저 사과하라" 등의 공격이 나왔다.

    

문 후보 측은 급히 여론 돌리기에 나섰다.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문 후보는 누구보다 국방의무를 성실히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를 왜곡하는 행태가 참으로 한심스럽다"고 반발하며  "국민의당과 우리당 일부 후보 진영은 무분별한 음해를 즉각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병으로서 군 생활을 잘해 부대장 표창 받은 걸 문제 삼는 우리 정치권의 낮은 수준을 개탄한다. 침소봉대와 음해로 호남 정서를 왜곡할 경우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책임론도 말했다.

 

그러나 당장 광주에서 5.18 가족들의 반발이 문 후보 면전에서 터져 나왔다. 19일 오후 광주를 방문한 문 후보가 전남도청 보존을 촉구하는 농성장을 찾았는데 그곳에서 5·18 유족들의 항의를 받은 것이다. 이에 문 후보는 “5·18 때 저도 전두환 신군부에 구속됐던 사람”이라며 “군대 있을 때 군인으로서 열심히 했다는 것”이라고 해명하는 등 진땀을 뺐다.

 

이어 20일 국민의당은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재인의 전두환 표창과 천정배, 문병호의 전두환 임명거부, 무엇이 갈 길인가?”라고 물으며 “대선 주자인 문재인이 중요한 토론의 장에서 왜 이런 발언을 하였는가에 있다.”고 발언 배경을 다시 문제 삼고 나섰다.

 

국민의당 한기운 부대변인은 20일 이 문제에 대한 논평에서 “문재인 후보가 참모들이 써준 원고를 제대로 읽지 못했는지 아니면 본인의 소신발언인지 알 수는 없지만 국민모두가 시청하는 대선 토론에서 대선주자로서 적절치 않은 비유를 선택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한 부 대변인은 “문 후보 본인의 안보 정체성에 대한 비유로 전두환 여단장에게 표창을 받은 예를 들었다는 점이 정녕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라며 “박정희와 전두환의 군사독재 하에서 목숨을 걸고 저항하여 고통 받았던 수많은 민주인사들이 무덤에서 일어설 일이다.”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우리당 천정배 전 대표는 1976년 대학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광주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에서 판사·검사 임용받기를 거부하고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고 말하고 “문병호 최고위원은 전두환 군사정권 하에서 검사 임용을 받아들일 수 없어 검사의 꿈을 접고 택한 길이 노동인권 변호사였다.”며 이들과 문 후보의 표창 자랑을 비교했다.

 

이어서 한 부대변인은  “문 후보가 광주의 상처를 이해한다면서 전두환 표창을 자랑하는 하는 것을 건강한 정신으로 이해할 수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런데 문제는 20일 오후 다른 곳으로 번졌다. 문 후보가 그 사진을 선택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경선캠프라고 책임전가로 들릴 발언까지 한 것이다.

 

20일 광주에서 문 후보는 “안보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니 TV토론본부가 결정한 것”이라며 특전사 사진을 정한 것은 자신이 아니라 캠프였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면서 “계산하면 안 되는 건데... 정치에서 계산하면 절대로 맞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여의도 정치의 셈법은 정말로 맞는 것이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세월호 단식하던 모습이나 촛불 집회 때 아이와 찍은 사진, 대학 때 시위 주도하던 운집한 대학생들 사진 등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워하는 등 사건의 잘못을 캠프치원으로 돌리기에 급급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남 탓 할게 아니라 깔끔하게 본인의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고 다시 공세를 취했다. 김종구 대변인은 21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표는 인생에서 가장 의미 깊은 사진마저 캠프에서 골라주는가. 자기는 아무 생각이 없고 캠프에서 대본을 잘못 써줘서 문제가 생겼다고 변명하는 것인가. 구질구질한 변명이고 무책임, 책임전가의 극치”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어떻게 참모들과 상의해서 결정한 일을 발뺌할 수 있는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너무나도 닮은 모습이 당황스러울 정도다. 지난번 문 전 대표는 공무원 81만명 (창출) 공약을 송영길 의원이 반박하자 ‘후보는 접니다’라며 후보의 책임을 강조하더니, 이번엔 ‘후보는 캠프다’라고 발뺌할 속셈인가. 후보는 문 전 대표고,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이 문제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 특히 27일 광주경선까지 이 문제가 논란이 될 경우 문재인 후보의 호남 득표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매우 주목되고 있다.

배너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03/21 [12:26]  최종편집: ⓒ 신문고뉴스
 
전두환의 표창을 받은 것을 자랑하는 인간은 호남의 표를 받아서는 안된다!! 지나가다 17/03/21 [15:31] 수정 삭제
  누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 문재인이 광주를 짓밟은 전두환의 표창을 자랑스러워 하겠나?

어차피 호남은 부산정권의 주역인 문재인에게 투표할거라 생각하고 막나가는 것 아닌가?

문재인이 구걸한다고 해서 조중동을 애독하는 수구들은 찍어주지 않는다.
문재인의 수구를 향한 뜨거운 구애는 천하 제일입니다.^^ 한국기행 17/03/21 [22:17] 수정 삭제
  5.18을 모욕한 전인범을 중용했던 것으로 모자라 전두환에게 받은 표창을 자랑하는 문재인에게서 수구들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역시 문재인은 노명박근혜의 뒤를 이어 받아 수구들의 지도자가 될 겁니다.ㅋㅋㅋ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배너
주간베스트
배너
배너
배너